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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의 즐거움
13화
죽 이야기
팥칼국수
by
범할마
Feb 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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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정의-곡물을 주재료로 하여 물을 붓고 끓여
반유 동식으로 만든 음식
-미음:곡물을 껍질만 남을 정도로 충분히 고아서
체에 밭친 것
-응이:녹말가루로 쑨 음식
-원미 죽:곡물을 굵게 갈아서 쑨 것
- 암죽:곡식의 가루를 밥물에 타서 끓인 것
우리나라 죽 요리는 약 40여 종이 있다.
*쌀 이외의 곡물로 쑨 죽에는 율무죽, 팥죽, 콩죽, 녹두죽
청태 콩죽
*곡물에다 채소나 산나물을 섞어서 쑨 죽에는 방풍죽
아욱죽, 호박죽, 콩나물죽, 산우죽, 육선죽....
*동물성 식품을 섞어서 쑨 죽에는 우유죽, 닭죽, 전복죽
생굴죽, 붕어죽
*견과류를 이용한 잣죽, 대추죽, 은행 죽, 호두죽
<임원 경제지>에는 떨어진 매화의 꽃잎을 눈 녹인 물에
삶아 흰 죽에 넣고 끓이는 매죽은 특별한 맛보다 매화의
고고한 향취를 취하는 풍류성이 짙은 죽도 있었다고 한다
<국조오례의>에는 상중에 슬픔에 지쳐서 밥을 먹을 수
없을 때에는 죽을 먹으라고 하였다
- Naver 지식백과에서 -
어릴 때 인천에서 맛보았던 꿀꿀이 죽이 맛있었다
친구 집에서 놀다 점심때에 물지게에 담아 팔러
다니는 아저씨에게 산 꿀꿀이죽을 얻어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나중에 그 죽을 먹은 것을 알고 할머니께 호되게
꾸중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못살던 시절에 눈치 없이 남의 집에서 얻어먹었다는
이유도 있지만 미군 부대에서 나온 찌꺼기로 만든 것
이기 때문에 할머니는 분노하셨던 것 같다.
이 많은 죽 중에 팥죽과 호박죽을 좋아한다.
특히 전라도 토속음식인 팥칼국수를 좋아한다
이 글을 쓰면서 팥물에 국수를 넣었으니 국수에
속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 전라도 사람들은 팥죽이라 부른다
요즘은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지만 삼십삼 년
전에 전라도 시집와서 처음 맛보았다.
어찌나 맛있었던지 성경에 장자권을 넘겨주고
야곱에게서 팥죽 한 그릇을 얻어먹은 경박하고
믿음 없는 에서를 편들어 주고 싶었다.
시내에 볼일을 마치고 출출하면 들르는 죽집이
있다. 수산 시장 안에 곱상한 여주인이 운영하는
조그만 죽집에 가끔 들른다.
남편은 녹두죽을 시키거나 해물 칼국수를 시키는데
난 언제나 팥칼국수다
건강에 조금 해롭다 할지라도 팥칼국수에 설탕을
넣어 먹어야 맛있다.
오늘은 점심때가 지나서인지 손님이 없다
죽이 나오는 동안 벽에 대통령과 찍은 사진 액자를
주인의 허락을 받아 휴대폰으로 찍었다.
김광석 노래를 흥얼거리던 주인에게 말을 붙였다.
설탕을 듬뿍 친 팥칼국수를 먹으며 김광석의 노래를
들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겨울에 오천 원짜리 팥칼국수를
먹고 나니 세상 따뜻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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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가 되지 않기(이미 꼰대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와 모지스 할머니 처럼 따뜻한 그림을 남기고자 오늘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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