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먹을 것 넘치는 풍성한 명절 :)
10/6 월요일 오후
다시 고시촌 내 방으로 돌아왔다.
이제 시험 때까지 더 이상 본집에 갈 일이 없다.
엄마, 아빠가 데려다주시면서 명절 음식을 잔뜩 싸주셔서 며칠 밥 걱정은 안 해도 될 거 같다.
(연휴 때 이 동네 대부분 밥집들이 문을 닫는다.)
집에 도착해서 아무 말 없이 책상을 정리하는 나를 보고 엄마가 말씀하셨다.
'여기 오니까 마음이 편하니? 집에 있을 때는 그렇게 집중을 못하더니..'
맞다. 본가에 가면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불안하다. 이렇게 쉬어도 되나? 싶기 때문이다.
쉬어도 고시촌 내 방에서 쉬는 게 차라리 속 편하다.
이제 시험 전까지 집에 갈 일 없다고 하며 아빠랑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엄마와도 뜨거운 포옹을 나눴는데 엄마가 말씀하셨다.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까 무리하지 말고 그냥 되는대로 해~'
엄마의 말씀에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고 뭔가 안심되는 기분이 들었다.
맞아. 되는 대로 하자~ 어차피 이제는 되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이판사판이다~ 마음 편하게 하자~ 싶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마음이 변하기 때문에 이 편안한 마음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깨끗한 고시촌 내 방과 가득 채워져 있는 냉장고를 보니 기분이 좋다.
내일부터 학원 열람실을 개방하기 때문에 내일은 아침 일찍 학원에 가서 밤까지 공부할 것이다.
오늘은 집에서 되는 대로 공부를 해야지!
저녁은 엄마가 싸준 LA 갈비를 먹을 거다! 하하!
풍성한 명절 보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