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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몰라도 산책은 빼먹지 말기

10/23 움직임의 중요성

by 오뚝이



워낙 운동량이 없다 보니 식후 산책이라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산책이 주는 힘이 크다.


산책을 하다 보면 러닝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내 옆을 지나갈 때 숨이 헐떡이는 소리가 들릴만큼 힘든 와중에도 쉬지 않고 계속 뛰는 모습을 보면 자극이 된다. 어떤 사람은 정말 고라니처럼 뛰었다… (최소 전생에 고라니..)


러닝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몸매가 좋았다. 원래 몸매가 좋았을까 아니면 러닝을 하고 난 후에 좋아졌을까. 다들 몸이 가벼워 보였다.

모두에게 ‘처음’은 있으니까 그들도 처음 뛰기 시작했을 때는 그렇게 오래, 잘 뛰지 못했을 거다. 그런데 시간이 쌓임에 따라 가볍게, 오래 뛸 수 있게 됐겠지?

산책을 하면서 사람 구경하는 것이 재밌다.


그리고 도림천은 시간 대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줘서 매일 걸어도 새롭다.


(예전에 찍어둔 사진들)


산책을 하고 땀을 흘린 후에 씻으면 그렇게 상쾌하고 개운할 수가 없다. 여름까지만 해도 무조건 엉덩이 붙이고 앉아만 있으면서 괴로워했는데 날이 선선해지고 매일 걸을 수 있게 돼서 정말 좋다. 한 겨울에는 롱패딩을 입고 장갑을 끼고 걸어야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 있기 때문에(그래서 얼굴이 하얘졌다…) 헬스장보다 도림천에서 걷는 것이 훨씬 몸과 정신에 좋은 거 같다.



고시판에는 이런 말이 있다.

‘운동을 공부 시간에 포함시켜라.’

그만큼 운동이 체력과 멘털관리에 중요하다.


나는 비록 뒤늦게 산책을 하기 시작했지만 산책을 하고 나면 자기 효능감? 회복탄력성? 같은 게 올라가는 기분이 든다.


산책을 하며 최대한 머리를 비우려고 한다. 공부했던 것을 복기해보려 했으나 그냥 그 시간만큼은 ‘걷기 명상’을 하는 것처럼 머리를 비우고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다시 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산책은 시험 때까지 매일매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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