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친정엄마가 오셨다

일상 조각 모음

by 봄봄

해외살이다 보니 육아 도움받을데가 없어 신랑과 둘이 헤쳐나가고 있는데 최근에 신랑회사일이 넘 바빠져서 도저히 혼자 다 못하겠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 급 sos쳐 엄마가 독일에 오셨는데 진짜 신세계다...물론 그래도 바쁘지만 병원도 편히 갈수있고, 운동도 갈 수 있고, 밥도 제때 먹을 수 있고 각종 공무와 사무를 처리할수 있다.

그야말로 인간다운 삶이 펼쳐지는 중...


오신 기간동안 생신을 맞이하신 울 엄마를 위해 꽃다발을 준비하는 여유도 부려보고 ♡


아픈데 미뤘던 치료도 받고 돌아오는 길에 비가 왔지만 내 마음은 활기찼다.

유기농 마트 가서 좀 여유있게 데이트하듯 장도 실컷 보고, 소뼈랑 소꼬리, 장조림 거리 한가득 주문하고.

엄마가 해주신 맛난 김치에...

간만에 간 저 윗동네 라인강변에서 아기 데리고 외식도 하고...

간만에 독일식 브런치도 하고.

돌아보니 정신 없던 중에 꽃 살 생각도 나고, 김치도 줄어들 걱정없이 먹고, 아기 놓고 잠깐 외출도 하고 진짜 신생아 시절에 비하면 상황이 너무 좋아진 요즘이다.


길게 계시지 않다보니 하루하루 카운트다운 되는 느낌이라 한번씩 초조하지만...

그래도 이제 아기 어린이집도 찾는 중이고, 조금씩 우리 세가족의 생활이 정상화될 예정이니 엄마 계신 동안 시간활용 잘해서 그동안 미뤘던 일들 다 정리하고 주변을 정돈해야지-


잘살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