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by 봄봄

독일에서 이사가 너무 고되서 다시는 이사 안하려고 했는데 어쩔수 없었다...

예전 집이 너무 엉망이라..곰팡이에 집구조에 화장실 상태에...


오랜시간 집을 찾다 새집으로 들어오게 됐는데, 아기 키타 간 동안 이삿짐 싸겠다는 우리의 계획은 애가 아파서 가정보육을 하며 다 날아가고, 어디 맡길데 하나 없는 이국땅에서 결국은 이사당일까지 아픈 애를 데리고 날짜를 변경할 수 없어 이사를 감행했다.

애가 아픈데 집에 있으니 짐을 거의 이틀전 밤새다시피 쌌고, 그마저도 소리나는 짐은 애 잘때는 못하고, 정말 개판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이삿짐 싸기였다.이사당일까지도 집이 엉망이었고...

당일에도 어떻게 큰짐만 업체에 맡겨서 작은짐은 포기하고 일단 이사가 되게하는것에만 집중했다.

아이도 너무 오래 고열에, 나도 아파서 여러가지로 힘들고 고생 피크 찍은 시간이었다.


그래도 새집이 정말 전 집보다는 업그레이드에 조용하고 따뜻하고 깨끗하고, 장점이 너무 많아서 힘든 와중에도 잘 왔다란 생각이 들었고...


이사한 후 며칠이 지난 지금도 가정보육에 애 병원데리고 왔다갔다 하느라 집 정리가 안되어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마인드 컨트롤하며 잘 정돈해보자.


늘 좋은것만 보자, 마음을 다스리면 된다, 했는데 긍정도 어느정도는 환경에서 나온다는 걸 이사하고 깨닫는 중이다.

집이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있는데를 들어오니 좀 더 살림도 살피게 되고, 둘러보게 되고 챙기게 되고, 뭘 할 맛이 난다. 전집의 한숨나오는 상태는 진짜 집에오면 불평만 하다 하루가 갔는데 여기는 집이 좋으니 이런저런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뭐가 잘 안될때는 돈이 좀 들어도 환경을 바꿔보자는 교훈을 얻었다.

앞으로 일주일 이상 또 힘들겠지만 잘 정돈해서 진행해보자. 화이팅.


덧. 아이데리고 이사는 이제 그만. 많이 클때까지 그냥 정착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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