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봄 Jul 04. 2023

벚꽃이 제철일 땐 산책을, 테라스가 제철일땐 낮맥을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게 취미-

란 책을 요즘 읽고 있는데 오늘 이런 저런 구절을 읽으며 공감하다가 창덕궁의 4계절을 찍은 사진을 보고 순간 눈물이 났다.

저런 아름다운 풍경을 옆에 두고도 굳이

계절마다 사진 찍어야지-

해야만 찍을 수 있을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는 하루하루.

그런 하루를 보내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기에 글쓴이의 상황이 너무 이해가 되서 ..


한국에서의 마지막 직장에 입사했을때 경복궁과 청와대까지 보이는 너른 뷰에 감탄 또 감탄했었다.

이런 풍경을 옆에 두고 모니터만 보고있는 동료들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몇달인가 지나자 나도 그들과 똑같아졌다.

풍경이 아무리 좋아도 내 일상에 여유가 없으면 그냥 무의미한 배경그림과 같다는걸...그때 알았다.


그리고 여유가 상당히 있다는 이 곳 독일로 왔는데도 요즘 육아에 일에 집안일을 병행하는게 문득 요즘 너무 힘에 부친다는 생각이 들고 밥 챙겨먹고 잠 잘 자고 운동하고 집안일 돌보는 기본적인 것들이 내맘대로 안되고 엉망이 되어가고

내 몸도 점점 건강을 잃어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 다시 밸런스를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요즘이다.


일단 좀 쉬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좀더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어가다보면

답이 서서히 보이지 않을까 싶다.

벌써 7월이다.

다행히 그렇게 덥지 않은 여름이라 감사한데, 달의 목표를 세운지 까마득한 지금, 2023년 7월의 목표는

내가 행복해지는 법 찾고 실행하기.

아기를 돌보듯 나를 돌보기.

건강할때 체력지키기.

이다.


가열차게 고민하고 시도해보자 이번 한달...




매거진의 이전글 뮌스터 여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