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다시 독일로 돌아간다.
서울역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는 기차안에서 한강, 용산업무지구의 모습이 빠르게 차창을 스치고 지나간다. 이제 이쪽 방향으로는 올일 없겠구나..하는 생각에 익숙한 풍경도 생경하게 들여다본다.
지하철에 자리가 나 앉은지 얼마간 지났을까. 예쁜 여학생 하나가 내 앞에 선다. 21살쯤 되었을까. 혹시 걸그룹 연습생 아닌가 싶게 예쁘고 곱게 화장을 했다. 참 곱네...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바라보다 문득 나의 대학시절이 생각난다.
지금 보이는 저 여대생 머릿 속은 학점, 연애, 취업 등 그 나이때쯤 할만한 온갖 고민들로 가득 차 있겠지. 나도 그맘때쯤 비슷한 생각들로 머리를 채우며 이 지하철을 매일 타곤 했었지...그 순간에는 전부같던 일들이 어떤 부분은 희미하고 전체적으로 아득하다.
내 20대가 생각난다. 늘 다니던 동선이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잠시의 휴식이 끝나고 이제 다시 독일에서의 일상이 시작되려한다. 생각이 많이 정리되었고 만나고픈 이들을 눈에, 귀에 담았다.
돌아가면 한번 다시 열심히 살아봐야지.
내 to do list 들 새롭게 채워가며, 주어진 시간 알뜰하고 보람있게 쓰련다.
다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