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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의 미덕

(이미지는 - 브런치스토리에서 가져왔습니다)

by 구름 위 기록자

오프(DAY OFF)다.

아침에 눈을 뜨는 일이 즐거워졌다.

고소한 커피 한 잔을 내리고 곧장 노트북 앞으로 앉는다.

매주 수요일, 나는 비행 일지를 정리해 한 편의 글을 올린다.

그 일주일은 글 한 편을 위해 더 세심히 관찰하고, 힘을 내는 시간이다.

그리고 그 끝에 완성된 글은 구독자와 작가님들의 라이킷으로 다시 완성된다.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조금 더 나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지나가는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게 된 것도 다행이다.

일주일에 한 번 글을 쓰는 일은 나 자신과의 약속이고,

라이킷과 구독은 그 약속을 지킨 나를 토닥여주는 응원이었다.


무엇보다 느낀 건, 모든 건 결국 저질러봐야 한다는 사실이다.
만약 그때 브런치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언젠가”라는 말 뒤에 숨어 후회만 했을 것이다.

하지만 두 달 동안 몇 편의 글이 세상의 빛을 보았고,

그 글들은 사람들의 공감과 관심 속에 살아 움직였다.


작지만, 내 글이 누군가에게 닿는 순간의 뿌듯함. 그것이 바로 창작의 기쁨이라는 걸 이제 알겠다.

브런치에서 하루하루 글을 만들어가는 분들을 보면 존경심마저 든다.

열정과 실력을 나누는 글들을 읽으며, 나는 더 큰 동기와 용기를 얻는다.

서로의 기쁨과 고충을 알아 응원하는 문화는 참으로 아름답다.

나는 지금, 브런치의 미덕에 흠뻑 빠져 있다.


날것의 감정과 하루라는 재료에 색을 입혀 글로 빚어내는 일.
그 소중한 기쁨을 나는 브런치에서 배우고 있다.

이 하루 또한, 반드시 내일의 글감이 될 것이다.


돌아보면, 기록은 늘 나를 지탱해 왔다.
그리고 브런치에서 만난 공감과 응원은, 그 기록이 더 이상 혼자가 아님을 알려주었다.

이제 글쓰기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내 삶을 물들이는 가장 따뜻한 방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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