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078. 오락실

철권, 킹 오브 파이터, 메탈슬러그, 1945, 스노우맨.


어린 시절, 오락실은 불량식품과 더불어 아이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만드는 이유였다.

오락실엔 절대 혼자 가는 법이 없었고, 조금이라도 더 오래하려고 번갈아가면서 하곤 했다.

동그란 막대사탕 같은 방향키를 요리조리 흔들고 네 개의 동그란 버튼을 갈겨대던 우리의 손은 정말 빨랐다. 하다가 죽으면 게임오버가 뜨기 전에 어서 동전을 넣어 목숨을 이어갔다.

우린 그렇게, 결국 왕을 깼다.

이세돌 “알파고 패배 정말 아팠다…은퇴 결심 이유” -경향신문

이세돌은 인공지능에게 패배했지만 우리들은 철권 왕을 깼다.

아직 사람‘들’은 지지 않았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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