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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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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로 돌아온 개구리
Mar 22. 2021
요즘 선물이 참 쉽다.
‘베스트’, ‘추천’ 칸에서 하나를 골라 지문 인증만 하면 슝하고 선물이 날아간다.
조금 더 인심 쓰면 선물에 함께 하는 메시지 카드를 엄지손가락으로 입력하면 끝이다.
“선생님, 몇 시에 퇴근하세요?”
“왜?”
“그냥요. 이따 3시에 다시 올게요.”
15년, 4월. 그날 난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민서와 승화는 내 생일을 어떻게 알았을까.
녀석들은 그 작은 고사리 손으로 아파트 화단의 흙을 파내 꽃을 옮겼다.
반으로 접힌 종이에는 한 칸엔 승화, 한 칸엔 민서의 편지가 적혀있었다.
정성껏 그린 내 그림마저 참 고맙다.
선물은 역시, 마음을 담아
만나서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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