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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

어른을 위한 우화

by 손명찬

[감쪽같다]

꾸미거나 고친 것이 전혀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티가 나지 아니하다.


감쪽같다는 말, 잘 써야 합니다.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도

뭔가 진실 되지 않은 상황임을

알았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 아닌가요.

미안하고 안타깝지만

언제까지고 감쪽같을 수는 없습니다.

금방 밝혀집니다.

아니면 말고, 할 상황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진실하세요.

곶감의 경우를 거울삼으세요.

얼마나 무섭게 살고 있는지 아래를 보세요.

감, 잡으셨나요?


[곶감]

껍질을 벗기고 꼬챙이에 꿰어서 말린 감.


*

호랑이가 괜히 무서워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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