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장미에 가장 먼저 눈이 맞춰지시네요. 젊음이 좋군요. 맨드라미, 스위트피이도 잘 어울려요. 패랭이꽃, 자운영, 백합도 적절히 섞으면 썩 괜찮답니다. 음, 저라면 튤립은 자색만 넣겠어요. 적색, 황색, 백색도 예쁘긴 하지만 어울리지 않아요. 개양귀비와 아네모네, 수국은 눈으로만 즐겨 주시고요. 진달래, 철쭉이요? 그건 마당에다 두고두고 키우셔야죠. 국화, 글라디올러스도 곁들여서요. 좋아하는 꽃이요? 어릴 적에는 라일락이 최고더니 나이 들수록 목화, 산앵두가 좋아지네요. 영산홍도 정겹고요. 요즘은 그동안 몰랐던 수박꽃, 산당화, 산세비에리아의 깊은 향기에 빠져 있어요. 뭘 더 넣을까…… 참, 오늘 아침 들어온 아이비와 칸나가 아주 싱싱해요. 어느새 한 다발이 다 됐군요. 멋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