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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Nov 29. 2020

사랑은 아직도

     

태초 이전에는

오직 신의 세계만 있었었고

태초에는

신의 세계와 사람의 세계가 같이 있었고

태초 이후에는

신의 세계와 사람의 세계가 따로 있습니다.


태초 이전에는 고요했었고

태초에는 사랑스러웠고

태초 이후에는 시끄럽습니다.     


태초 이전에는

신이 사람을 만들까 생각했었었고

태초에는

신이 사람을 만들었고

태초 이후에는

신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중입니다.     

 

태초 이전에도 나를 알고 계셨고

태초에도 나를 알아주셨고

태초 이후에도 나를 알아보시니     

마음이 먹먹해질 뿐입니다.        

  

*

사랑은 우리 가운데 진행 중입니다.

어느 세상이든 망라해서 뜨겁게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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