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커피
비 내리지 않는 무더운 여름 동안 모기의 흔적을 볼 수 없더니 비에 시달리던 2주가 지나니 가을 모기 극성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어쩐지 여름 내내 살만하다 싶었는데 이놈의 모기는 내게 틈을 주지 않는다. 눈두덩이에 손가락 사이에 구석구석 흔적을 남긴다. 자다 깨서 모기약 스위치를 켜면 잠이 달아나 한두 시간을 뒤척이다 피로에 쩔은 아침을 맞이한다. 그래, 너도 먹고는 살아야겠지. 그럼 조용히 물어뜯고 가라. 잠은 깨우지 말고.
맛좋은 커피를 마시러 가는 길, 마음도 가볍고 모기에게도 관대한 수요일이다.
햇살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