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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커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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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 Sep 07. 2021

생각하면 좋은 것

오늘의 커피

고요하게 홀로 있는 공간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커피 한 모금이 좋다. 아침을 먹고 설거지를  , 청소기를 돌릴 , 빨래를  , 매일 반복되는 비슷한  다른 상황을 매일   있어서 좋다. 반찬이나 , 간식이나 커피 같은 음식을 너무 배부르지 않게, 아쉽지 않게 남김없이  먹었을 때가 좋다. 샤워를  후에 물기를 닦고  옷으로 갈아입는 순간이 좋다. 보송한 양말을 꺼내어 발을 집어넣는 순간이 좋다.


너무 덥거나 춥지 않은 날씨에 약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좋다. 버스정류장에 막 도착할 때, 내가 타고 가야 할 버스가 도착하는 순간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자리가 비어있을 때 좋고, 이어폰을 꽂고 음악 재생을 눌렀을 때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는 순간이 좋다. 정신없이 일할 수 있는 내 사무실이 좋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내 방, 내 침대 위 작은 공간이 좋다.


생각난 것을 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내게 주어져서 좋다. 내가 나의 하루에 만족하는 사람이어서 좋다.

내가 나여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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