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자가발전을 위해

by 스타티스

밤 11시 34분

내일 새롭게 시작되는 상담 그리고 4회기 차 상담을 준비하다 보니 이 시간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오늘 목표는 11시 이전에 잠드는 거였는데, 이제야 브런치를 펼친다.


수요일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는 열두 분과 매주 만나게 되었다. 지난주는 몸이 좋지 않아서 조는 분도 있었는데, 오늘은 즐겁게 끝냈다. 처리해야 하는 많은 일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마음으로 하나씩 처리하고 있다. 오늘 누가 그랬다.


"해결 능력이 있으시잖아요."

그랬구나. 내가 해결 능력이 있구나. 그러면 활용해야지.


강의를 마치고 나에게 주는 선물로 재킷을 사러 갔다. 꽃들이 보인다.

오늘 글감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하자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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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꽃들에 대한 글을 적으려고 한다. 칼랑코에이다. 실내에서는 잘만 가꾸면 사계절 가능한 식물이다. 봄이 되니 밖으로 나왔구나.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다양하다. 칼랑코에라고 불리지만 여러 가지 색이 있다.

다채로움을 만나게 해주는 꽃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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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회양목도 좋아하나 보다.

길 가다가 사계절 푸른, 작은 잎을 보면 마음이 설렌다. 특히 지금 이 시기는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연한 녹색이 반짝인다. 어떤 이의 눈에는 띄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언제나 푸르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회양목이 그렇게 좋다.


회양목은 나에게 오늘 꾸준함을 알려주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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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거리나무에 새순이 나기 시작했다.

이 아이도 사계절 푸른 상록활엽교목이다. 다 자란 잎은 길쭉하다. 지금은 새순이 나는 시기다. 길이가 길어진 잎들은 아래로 축 늘어지는데 새순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난다. 힘이 느껴진다.


오늘 굴거리나무는 나에게 생명력을 전해주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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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나무이다. 이 아이도 사계절 푸른 나무로, 지금은 연한초록, 연둣빛 새순이 나는 중이다. 어른 잎과 달리 새 잎은 부들부들하다. 꼭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만져본다. 식물과 촉각적으로 만나는 걸 좋아한다. 연결되는 느낌이랄까. 오늘도 그 부드러움을 손끝으로 느끼고 왔다. 세월이 흐르면 단단한 잎이 된다.


사철나무는 오늘 나에게 단단해지는 법을 전해주었다.


단단해지려면 시간을 견디면 된다.

햇볕도 바람도 비도 묵묵히 그 자리에서 수용하면 된다.



나도 그렇겠지. 이 글을 읽는 그 누군가도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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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존재감 뿜뿜인 제비꽃이다.

보랏빛이 아름다운 꽃이다. 땅에 붙어서 자라서 이 아이를 제대로 만나려면 내 몸을 낮추어야 한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그랬다. 그 사람의 높이에 맞추는 거였다. 내일 상담도 그렇게 하고 오면 되겠지.


제비꽃은 오늘 나에게 상담하는 마음에 대해 전해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게서

오늘 살아갈 힘을 얻었고

살면서 살아갈 지혜를 얻었다.



오늘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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