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고 말할 수 없어
요새 사실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음이 너무 텅 빈 것만 같고, 눈앞의 목표의식은 점점 흐려진다.
점점 무기력해지는 몸과, 무엇인가라도 해야 한다고 외치는 머리 사이에서의 괴리감.
자책은 자연스럽게 내 몫이 된다.
누구에게도 말도 하지 못하고 끙끙댄 내 마음은 어느새 가슴에 박힌 돌이 되어 빠지질 않는다.
그 돌은 점점 멍이 되어 자연스럽게 내 신체의 일부가 되어버렸고,
그 존재도 잊은 채 살아가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본인의 존재감을 확 드러내곤 한다.
그럴 때면 난 또 약을 먹으며 그저 버틸 뿐이다.
이런 삶도 5년이 넘어가니, 이젠 그냥 아파도 그러려니 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아프다고 매일 운다면 내 삶엔 눈물밖에 남지 않을 테니.
힘들어도 매일 웃는다.
내 아픔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내 슬픔이 나의 사랑들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나의 눈물이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도록.
그렇게 숨기다 보면, 어느샌가 마음이 돌처럼 굳어버리지만.
지금 당장 내가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이것이라 생각하기에......
난 그저 웃는다.
언젠가 누군가는 나의 아픔을 알아봐 주길 바라며 말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에...
나의 아픔은 앞으로도 나 혼자 짊어지고 갈 거대한 돌덩이가 될 것이다.
그래도 그 덕에 내 주변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다면...
이것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이라 믿어본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러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면,
제 글이 잠시나마 쉬어가는 안식처가 되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당신의 행복을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