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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떠나자, 어딘가로.

집 밖으로 떠나기를 결심했다.

by 꽃빛달빛

때는 내가 첫 회사를 퇴사한 이후였다.


몸도 마음도 너무나 지쳐있던 난 그 날도 어두운 방구석에서 불안한 미래를 애써누르며,

손에 있는 퇴직금과 모아둔 돈을 보며 울고있었다.


더 일할 자신이 없었다.

내 경력이 전부 물경력인 것 같았다.


눈을 감으면 회사에서 혼나던 장면이 스쳐지나갔고,

구인구직 사이트를 열면 손이 벌벌 떨렸다.


무기력은 계속해서 나를 짓눌렀고, 약을 아무리 먹어도 끝없는 우울에 질식할 것만 같았다.


그런 나를 본 친구는 나에게 여행을 권유했다.

몇번이고 거절했지만, 권유에 못이겨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었을까.

일본어도 할줄 모르던 나는 무계획으로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날아갔다.


숙소만 정한채로 말이다.

돌아오는 비행기 조차 정해지지 않았던 출발.

처음 가보는 해외.

생애 첫 혼자만의 여행


그리고, 그 속에서 다른 삶을 배워나가던 제 모습들.

시즌 2에서 계속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꽃빛달빛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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