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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공포증

사람들이 무서워

by 꽃빛달빛

광장공포증.


쉽게 설명하면 사람이 많아 빠져나가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공포나 두려움을 느끼는 증상으로,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안타깝게도 나 또한 광장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불안장애와 공황장애는 덤으로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약을 먹지 않으면 사람들이 많은 장소는 엄두를 내기가 힘들다. 약을 먹더라도 효과가 잘 듣지 않을 땐 약을 먹고도 고생을 한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면 숨이 잘 쉬어지지 않고, 그대로 쓰러질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약을 먹지 않고 사람 많은 지하철을 탔다가 한참 고생했기 때문이다.


약을 먹지 않았음을 깨달은 것은 지하철에 탄 후였고, 돌이키기엔 이미 지하철이 너무 꽉 차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이런 일상을 겪다 보면 자주 드는 생각은 당연히도

'나도 사람이 많던 적던 신경 쓰지 않고 외출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다.


놀이공원도 가보고, 사람 복잡한 대형쇼핑몰도 가보고.

사람이 많은 영화관도 가보고 그래보고 싶다.


지금 당장은 무리일 것 같지만,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보며 오늘도 약을 먹으며 버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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