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세 잔 눈물 한 꼬집

이별 레시피

by 이도연 꽃노을




내 마음의 냄비에 기억 세 잔을 넣고 끓인다

설탕 두 스푼 대신 이별의 아픔처럼 짜디 짠

소금을 쏟아부어버리는 실수를 했다


물을 더 넣고 끓이면 될 것이라고 고집을 피우며

괜찮은 척 물을 더 넣고 아픔의 국자로 휘휘 젓는다


원망의 스푼으로 슬픔을 위로하듯

설탕을 싹싹 긁어 넣으니 어느새 마음의 냄비에는

뜨거운 그리움의 연기가 피어오르고

찐덕찐덕한 미련의 부스러기가 떠다닌다


수습할 수 없는 이별 레시피가 들은 냄비에

나는 마지막 눈물 한 꼬집 넣고 불을 껐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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