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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Aug 22. 2022

육교 위 인연, 안호범 작가

삶이다

만남, 힐링(healing)이다.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의미다. 무엇을 통해 치유를 하는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행할 것이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해소한다. 사람이란 바로 나와 업무적으로 관계가 없거나 그동안 주변에서 만나지 않았던 새로운 이들을 말한다.


그 하나가 바로 미술품과 관련된 사람들과 만남이다. 작가를 만나기도 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만남이다. 첫 만남이 어색했지만 한두 번 더하고 해를 더 할수록 그 편안함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그것은 바로 이해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이야기의 주제가 서로 좋아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기에 개인에 대한 것이나 주변의 상황에 대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해박한 지식과 나름의 논리 정연한 가치관에 의해 많은 자극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배움이다.


특히 작가와 만남에 있어서는 나의 가치와 전혀 다른 사고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림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작가의 새로운 가치관도 알게 됨으로써 폭넓은 사고의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만남이 곧 힐링이다.         


☞ 누군가와 인연이 닿는다는 것.... 만남이라는 것은....
    새로운 창조이면서 과거와 단절이자 새로운 가치관 탄생이다.
    만남과 인연은 쉬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과정이 필요하다.      




육교 위 인연, 10F, 2007년, 안호범



도심의 복잡한 삶을

사람들의 인연으로 엮었다.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사람이 부딪치고

눈길을 주고받으며 살아가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자신을 놓치고 살아간다.     

육교 위의 만남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듯하지만     

그 많고 많은 길 중에서

좁고 힘든 육교를 걸으며 스쳐 가는 인연이야 말로

수많은 만남 중에서도 귀중한 만남이 아닐까.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

우리는 오늘 또 누구와 육교 위의 인연을 맺을 것인가.      

그 인연의 시작은 이디고

끝은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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