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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Mar 17. 2023

명화의 아름다운 순간 기억하기

빠져든다

명화 속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가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어디일까? 무엇일까? 궁금증과 호기심이 팽창한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되는 것이다. 수많은 명작들을 통해 우리는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각자 생각하는 미의 기준이 다를 뿐이다. 누구는 예쁜 옷을 입은 아름다운 공주를, 누구는 숲 속에 우뚝 솟아오른 소나무를 보면서 아름다움을 떠올린다.


그 아름다운 순간의 모습을 포착한 작가의 시선을 쫓아가본다. 아름다운 정원 풍경과 함께 사람들의 우아한 자태를 감상해 보자. 그 시대의 한 곳으로 달려가 본다. 그림 속 아름다움에 이끌리게 된다. 현실같이 상상하며 그 모습을 그린다. 아름다움이란 매혹적인 마술 같은 힘이다.


스테파니 황태자비, 한스 마카르트, 1881년, 빈 미술사박물관 특별전 풍경


이 작품은 어떤가. 스테파니는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아들 루돌프 황태자와 17세에 결혼했다. 이 초상화는 약혼을 기념하여 그린 선물이라고 한다. 꽃으로 장식한 우아한 드레스가 어깨에서 발끝으로 흘러내리며 화사하게 빛난다. 테이블과 커튼의 붉은색과 대조를 이룬 흰색을 통해 인물을 더 아름답게 돋보이게 했다. 조명 빛을 반사한 작품은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올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바라보는 많은 이들을 감탄하게 했을 것이다. 젊음이라는 아름다움, 복장이 주는 아름다움, 그 직위가 갖는 아름다움까지 더했으니 말이다. 그녀의 모습은 가장 숭고하고 가장 존경받는 대상으로써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 자신감을 자세에서에서도 볼 수 있다. 당당함 그리고 자연스러움 ,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드러내는 여유로움 속에 앳된 소녀의 모습도 보인다.


여인의 입장에서는 저렇게 아름답고 싶은 욕구를 일게 할 것이다. 가장 비싸고 화려한 옷을 입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보고 싶을 것이다. 저런 자리에 올라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많은 이들에게 행복감을 준다. 외모가 주는 아름다움과 마음으로 드러나는 그 향기에 취하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가장 고귀한 신분의 모습 속에서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가장 화려하면서 순수한 여인의 모습을 담아 내려 애썼을 것이다. 그녀의 나이 이팔청춘이니 얼마나 더 싱그러움을 보여주었겠는가. 그녀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함께 알려주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 화려함 속에 조금은 무거운 이미지를 드러내는 것이 있으니 바로 건물의 기둥, 벽체 같은 무거운 색감이다. 그 물체는 식물의 모습까지 감추어 버림으로써 작품의 배경으로써 굳이 필요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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