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본다.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순간이다.
대칭된 모습이 주는 불편함 같은 것이다.
내 모습을 비춰서 나를 바라본다.
누구는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을 보라고 한다.
상대에 비친 내 모습이란다.
이건 뭔가?
보이는 모습도 낯선데
보이지 않는 것도 보라니.
눈이 두 개나 되지만
보이지 않는 것도 보는 눈은 어디 있나.
살아가는 것 자체가 고뇌라고 했는데
끝없이 배우라는 말이 더 어렵다.
그냥 보이는 대로
그렇게 살아가는 삶은 없는 것일까.
나는 어디에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