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일상의 단편적 생각
버찌 맛이야
by
흐르는물
May 31. 2024
아래로
산책길에 늘어진 벚나무 가지에서 익어가는 버찌를 보았습니다.
녹색 잎 가득한 줄기에 노랗고 빨갛고 검은 것까지
주렁주렁 열린 열매가 예쁘게 보입니다.
검은 열매는 먹어도 되기에
팔이 닿는 곳에서 몇 개를 따서 입에 넣습니다.
단맛과 신맛이 일어납니다.
야생에서 크는 버찌를 먹어본 것이 언제인지도 생각도 나지 않네요.
한번 맛 들인 김에 걸음걸이마다 손에 닿으면 하나씩 손에 넣습니다.
어느덧 손에 빨간 물이 들고 입술은 파랗게 물들었네요.
나무마다 맛이 다릅니다.
어느 것은 새큼하고 어느 것은 단맛이 더 강합니다.
한참 익기 시작했으니 한주 정도는 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알에 살 보다 씨앗이 더 크지만
자연을 맛본다는 즐거움이 있어요.
이것도 지금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한철입니다.
바람이 불어옵니다.
나뭇가지 격하게 요동치니
까만 놈이 툭툭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아하~
갑자기 한 녀석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옷 속으로 들어갔네요.
난감입니다.
keyword
열매
벚나무
산책길
80
댓글
6
댓글
6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흐르는물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그림 없는 그림 이야기> 출간작가
공무원을 명퇴하고 3촌4도 하면서 그림 감상과 소소한 일상의 글을 쓰면서 서예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기고와 강의를 합니다.
구독자
1,232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매거진의 이전글
길을 나서면
쉼표가 있는 공간에 가자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