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늘어진 벚나무 가지에서 익어가는 버찌를 보았습니다.
녹색 잎 가득한 줄기에 노랗고 빨갛고 검은 것까지
주렁주렁 열린 열매가 예쁘게 보입니다.
검은 열매는 먹어도 되기에
팔이 닿는 곳에서 몇 개를 따서 입에 넣습니다.
단맛과 신맛이 일어납니다.
야생에서 크는 버찌를 먹어본 것이 언제인지도 생각도 나지 않네요.
한번 맛 들인 김에 걸음걸이마다 손에 닿으면 하나씩 손에 넣습니다.
어느덧 손에 빨간 물이 들고 입술은 파랗게 물들었네요.
나무마다 맛이 다릅니다.
어느 것은 새큼하고 어느 것은 단맛이 더 강합니다.
한참 익기 시작했으니 한주 정도는 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알에 살 보다 씨앗이 더 크지만
자연을 맛본다는 즐거움이 있어요.
이것도 지금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한철입니다.
바람이 불어옵니다.
나뭇가지 격하게 요동치니
까만 놈이 툭툭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아하~
갑자기 한 녀석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옷 속으로 들어갔네요.
난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