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올라온 글을 읽다 보면 모두 만나보고 싶어 진다. 경력도 그렇고 지식도 그렇고 범접할 수 없는 사람들뿐이다.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는 사람을 볼 때면 조금 답답할 때도 있다. 만나서 손을 잡고 당신 대단해요. 하고 헤어지고 싶다.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것은 두렵다. 내 밑천이 보일 것 같다. 근데 밑천이랄 것도 없어서 배우겠다고 혼자 다짐하고 보면 괜찮을 것도 같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에 대해 생각한다. 프로에게는 독자가 찾아오고 아마추어는 독자를 찾아가는 것이 차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다. 근래 혈액암 카페에 투병기를 공유했다. 병에 걸린 시간은 질문하거나 절망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비슷하게 혹은 다른 방식으로 지나온 사람의 글을 보고 조금은 환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눈을 뜨니 마음이 허하다. 아니다 배가 고프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고개를 흔든다. 아직도 공허감과 공복감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직장인 건강검진을 받기로 되어 있다. 병원에 예약할 때 20시부터 금식을 유지하라 했지만 18시부터 금식을 시작했다. 속을 비우면 조금이라도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좋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속을 오래 비웠으니 없는 병이 있다고 나올 리는 없겠지. 이제 씻고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