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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달 Aug 08. 2017

삶이 무미건조한 당신에게 필요한 것


'어느새 8월이야. 올해도 반을 훌쩍 넘겼군' 

'세월 참 빠르다!' 


살아온 수십 년을 되돌아보니 잠깐에 불과합니다. 

시간은 쏜살같아서,  

멈추려고 하지 않으면 휩쓸려 떠나려 가고 맙니다. 



요즘은 여행을 많이 가지요.  

근데 여행을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동하는 과정 또한 의미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계획한 여행지에서 멈추고 음미하기 위함입니다. 


지구별을 여행하는 당신께 물어볼게요. 

자신의 여행이 무미건조하다면,  

너무 먼 곳을 여행지로 선택하진 않았나요? 



사막을 횡단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어떻게든 빨리 횡단하고자 쉬지 않고 모래 위를 걷는 방법과 

도처에 자리한 오아시스에서 휴식을 취하며 가는 방법. 


'퇴근해서 집에 가면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지.' 

'성공하면 풍요로운 삶을 누릴 거야.' 


여행지를 퇴근 후로 또는 성공 후로 정하면 

퇴근하거나 성공할 때까지는 메마른 삶을 살고야 맙니다. 


무미건조해지는 삶을 방치한다면, 

삶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맙니다. 

의미 있는 기억을 남기지 못한 채 세월만 흘러가지요. 



우리는 오늘도 무심히 수많은 존재들을 지나쳤습니다. 

길거리에 핀 꽃, 

책상 위에서 항상 나를 반겨주었던 화분, 

여름에만 볼 수 있는 낮고 풍성한 뭉게구름, 

온갖 걱정을 잊게 해주는 구름 사이로 비친 햇살


너무 먼 여행지를 계획하고 있었다면, 

좀 더 가까운 여행지에서 멈추어 보면 어떨까요? 


이름 모르는 풀꽃에게서 향기도 맡아 보고, 

좀처럼 들지 않았던 고개를 들어 

두 번 다시는 만나지 못할 지금 이 순간의 하늘에 빠져보세요. 



삶이 무미건조해지고 있다면 의도적으로 멈추어 보세요. 

멈춤 하나하나가 당신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줄 것입니다. 


#지키겠습니다마음 #김종달 #웨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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