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불가래도 연습을 멈추지 않는 직박구리
오물오물 소리를 삼키는 밀화부리
고양이로 착각할만한 물까치
호루라기 부는 딱새
뱃속에서 공기를 살살 굴리는 비둘기
너만의 목소리
너와 다른 나만의 목소리
새들의 노래가 빌딩 숲을 간질이고
차소리, 사람소리 가득한 회색 시멘트 사이에서
새들의 색깔이 피어오른다.
새와 사람의 합주, 우리의 삶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함께 만드는 음악이 도시의 마음을 울린다.
<시와의 첫 인연, 시연> 출간작가
동네 탐조를 좋아하고 새에 대한 글을 씁니다. 미국에서 1년 거주 후 한국에 돌아왔어요. 미국 생활, 미국 새, 한국 새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