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목소리
그때 너니?
수줍게 노래 연습 하던
망고를 품은 포동포동한 새
아파트 저 높이서 노래하는 네가
보이지 않아. 하지만
사랑을 듬뿍 담아 온몸으로 부르는
너의 노래가 선명해.
아파트 화단에 울려 퍼지는
테너 딱새의 맑고 고운 세레나데
하늘보다 더 높이 사랑을 외치는
천상의 소리에 딱새도 아닌 내가
반하고 말았어.
볼 수 없어도, 만질 수 없어도 좋아.
잠시 너의 세계로 들어가는 시간
모든 걸 잊고 너의 노래에
온 마음을 다하는 시간이
소중해.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