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에게 쫓기던 봄이 떠오른 날
혹시 너,
배가 나뭇가지에 낀 거야?
배 나온 게 아니라고?
오동통, 배가 확실한데?
나무사이로 날아가려다가
배가 딱 걸려서 멈춘 거 맞잖아.
솔직하게 말해도 돼.
"깍깍깍깍깍!!!"
아........
신상 까치털 패딩 입은 거라고?
미안해 몰라봐서... 근데
배만 불룩한 디자인인가 봐?
"깍!!!!!!!"
봄에 나를 계속 쫓아왔잖아.
가로등을 꽹과리처럼 치면서!
나도 한 번 놀려보고 싶었어.
배뚱까치야! 메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