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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Dec 19. 2016

사 진

젊었을땐  어쩌다 눈감은 사진만 지웠다면

지금은 왠만한 사진엔 삭제 버튼이 눌러진다


포즈 취할때의 상상한 내모습 어디가고

이상과 현실이 너무 다른 내 모습에

괜시리 찍어준 사람의 솜씨를 탓 하기도 한다~^^


삶의 가장 정직한 모습이 사진이라는 말만 안들었어도

이렇게 슬프지 않을것을

아무리 가꾸고 치장해도 한눈에 드러나는 세월의 흔적

마음 속 나이가 세월을 못따라 가는건 알고있지만

사진에 비추인 내 모습  왠지 낯설어 가슴 한켠 짠해진다

도대체 누가 나이듦을 받아들이라 했는지


중년 여자들이 친구들과 사진찍을때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앞 사람 뒤에서 몸을 반쯤 가린 자세

카메라와 가까운 거리는 무조건 양보하고

앞자리에 찍힐까 화들짝놀라 뒷쪽으로 순간 이동한다


마음에드는 사진은 볼때마다 확대해서 보고

별 관심없는 사람에게 잘나왔냐고 되묻고 또 확인하는

그대 이름은  아ㆍ 줌ㆍ 마



Ps.(중년 여자들의 마음을 담아 보았다 )


                                                        By  한 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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