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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Sep 18. 2016

가을 눈동자


나는 보

그 눈에 드리워진 깊은 가을을


한 오라기의 바람에도 흔들리며 서걱거리

야윈 잎새처럼

두 눈에 담긴 고적한 만추

희망에 지쳐

힘에 부친 삶

고독의 망망한 눈망울로

외로운 듯 외롭지 않은 듯

허한 웃음 내보이고 있는


사랑을 원하지만

사랑을 믿지 못하는

상처받은 영혼의 두 눈엔

그리움이 그렁그렁 맺혀있다


시린 가을 눈동자에

마음이 아리다

그 마음에  깃들어

환해지기를



                                                      By 한 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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