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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Pie May 18. 2024

빨리 자라서 쉬이 썩는다

(C) Flying Pie

독일의 산림감독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Peter Wohlleben은 그의 저서 The Secret Wisdom of Nature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자연 상태의 원시림에서는 어린 나무들이 어미 나무들의 그늘 아래에서 200년 정도를 인내하며 기다려야만 한다. 하지만 그렇게 힘겹게 조금씩 자라는 동안 어린 나무들의 목질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단단해진다. 오늘날 (인간의) 관리를 받는 숲에서 자라는 어린 나무들은, 그들의 성장을 더디게 만드는 부모 나무들의 그늘 없이 자라게 된다. 그렇게 (햇볕을 잘 받으며) 질소(Nitrogen)의 도움 없이도 쑥쑥 자라면서 커다란 나이테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급성장한 결과, 그들의 목질 세포들은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되고 그 속에 많은 공기를 포함하게 되며, 곰팡이의 공격에 매우 취약해진다. 곰팡이들도 숨 쉬는 것을 좋아하니까. 빨리 자란 나무는 쉽게 썩는다, 따라서 (큰 나무로 자라서) 오래 살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된다.“


*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여전히 발번역(?)입니다. 직역을 하자니 왠지 어색하고, 의역을 하자니 이렇게 마음대로 바꿔도 되나 싶고… 참 어렵네요.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도 같이 올립니다. 번역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나무에게 있어서 아무런 견제 없이 햇살을 듬뿍 받으며 쑥쑥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나중에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단지 숲 속 나무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도 다르지 않겠지요.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언제나 풍족한 햇살과 빠른 성장을 돕는 화학 비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정작 아이들이 단단하게 잘 자라기 위해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적당한 양의 그늘과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충분한 인내의 시간일 것입니다. 그런 인내의 시간이 없이 빠르게만 자란 아이들은 조직이 단단하지 못해 곰팡이나 병충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A tree that grows quickly rots quickly
and therefore never has a chance
to grow old. – Peter Wohlleben

(C) Flying 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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