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퇴사일기, D+2
오늘은 퇴사일로부터 2일이 지난, 한가롭기 그지없는 금요일이다. 공기는 아직 차갑지만 2월에만 느낄 수 있는 봄이 다가온 것만 같은 바람 냄새가 물씬 풍긴다. 나는 아주 따뜻한 봄보다 이때쯤이 가장 마음이 설레는 것 같다. 다시 따뜻하고 활동적인 계절이 돌아오는 것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마치 여행을 준비할 때가 가장 설레는 것처럼 말이다.
요즘 나는 그동안 머리 속에서만 그렸던 계획들을 하나씩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오늘은 내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였다. 나는 퇴사하면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해 물건을 팔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있었는데, 그 첫 번째 단계가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 신고인 것이다.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 신고는 그다지 어렵진 않았다. 사업자등록 신청과 통신판매업 신고는 각각 국세청 홈택스, 정부24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데, 승인까지는 긴 기간이 소요되지는 않는다. 각종 행정서비스를 관공서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 상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행정서비스가 가진 가장 좋은 장점인 것 같다. 1분 1초의 시간이 돈과 같은 현대 사회에서 시간을 아껴준다는 것은 돈을 아껴주는 것과 같으니 말이다.
아무튼, 통신판매업 신고까지 마쳤으니 승인이 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해볼 계획이다. 주변에서는 다들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이 레드오션이라고 한다. 하지만 세상에 레드오션 아닌 분야, 직업이 어디 있겠는가.
설령 블루오션이 있다 하더라도 한 번 세상에 그것이 공개되면 금세 레드오션이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 같다. 누구나 블루오션에 뛰어들고 싶으니 말이다. 나는 레드오션이라고 하여 그 분야를 제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서도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야 말로 운에 구애받지 않는 진짜 성공일테니 말이다.
스마트스토어 외에도 외국어 공부, 일상 만화 그리기 등 그동안 마음 속으로만 생각해왔던,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 많다. 지나친 욕심은 해가 될 수 있지만, 적당히 욕심을 부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실행한다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던 프로 N잡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