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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서

우리는 당신의 더 나은 삶에 집중합니다

‘사랑받는 브랜드’란 무엇이며, 무엇을 통해 이에 다가갈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기 위해선 동화적인 느낌의 푸르른 청사진 같은 접근 보다는, 오래가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날카로운 '생존전략'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포커스미디어의 브랜드 스토리 마지막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  


앞 시리즈를 못보셨다면 여기로!

1. 첫 시작 - J커브의 시작은 미약했다

2. 당신의 15초를 위해서라면, N고초려도 기꺼이




콘텐츠가 좋아야 한다는 점을 이미 인지했기 때문에, 세련된 콘텐츠를 뽑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먼저는 광고주에 대한 노력이었지만 동시에 시청자가 되어주시는 입주민분들을 위한 노력이기도 했죠. 그러다, 입주민에게 '보기 좋은' 콘텐츠를 넘어, 오직 입주민만을 위한 콘텐츠를 내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커버리지가 점점 넓어서 전국에 매체가 쫙 깔린다고 해도 결국은 입주민분들께서 안 봐주시면..? (가슴 철렁) 호감이 떨어지면... 철거가 될 수도 있고... 그러면 너무 슬프고...(흑흑) 결국 입주민에게 좋아야 매체 호감도가 올라가고, 광고주에게도 좋은 매체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입주민에게 사랑받는 매체가 되기 위해. 언제나 포커스미디어를 선택할 이유, 즉 포커스미디어만의 역할을 찾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더해서, 스펙트럼이 넓고 변화가 잦은 포커스미디어라는 조직에도 하나의 방향성이 필요했구요.



▲ 대표님 (아님) 항상 고객 중심으로 생각해!!!!!!!!!!! 우리의 최우선 고객은 입주민이야!!!!!!!!!! 그 다음 광고주!!!!!!!


그렇게 찾은 역할이 바로 '입주민에게 사랑받는 매체가 된다!'였습니다. 그 후 2년 반은 하나씩 하나씩, 포미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절반은 입주민을 위해, 절반은 광고주를 위해


처음엔 다른 매체들을 따라 하는 정도였습니다. 아파트 공지사항을 매체를 통해 볼 수 있도록 전용구좌를 따로 마련하는 것으로 시작했죠. 관리사무소에서 공지사항을 업로드하면 입주민들은 포커스미디어의 매체를 통해서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많은 입주민분들께서 눈에도 잘 띄고 가독성도 좋은 공지사항의 변신에 만족해하신다고 합니다.(뿌듯)


공지사항 구좌를 직접 활용하지 않으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때, 포미는 '아 그렇구나 안 쓰시는구나..^^'하지 않고(!) 공지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드리기로 했습니다. 일례로, 방재의 달을 맞이해서 화재 시 대피요령을 담은 공지를 지원했는데요. 방재의 달이 지나 공지를 내렸더니 '그거 참 좋았는데 왜 이제 안 나오냐'는 민원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참 기분 좋은 민원에 해당 단지에는 지속적인 송출을 드리는 것으로 답변을 드렸습니다.


타는건 엘리베이터만 됩니다 겨울에도 불조심!
큼큼 이게바로 그 왜 계속 안트냐는 그 소재 맞습니다


화재 시 대피요령을 좋아해 주셨던 이유는 아마 언제 봐도 유용한 정보였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이럴 줄 알고..! 아예 입주민 분들께 찰떡같이 잘 맞는 '유용 정보'를 드리는 구좌도 있습니다. '엘쓸신잡'이라는 코너입니다.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에 딱 맞고, 15초라는 호흡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입주민분들과 만나고 있는데요! 영어 회화, 레시피, 엘리베이터에 혼자 탔을 때 은근히 따라 할 수 있는 운동 같은 생활정보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벚꽃이 언제 필까, 가을이 되면 단풍이 언제 들까 그맘때면 꼭 찾아보실 정보 같아 먼저 보여드리는 시즈널 콘텐츠도 있고요.



그래도 뭔가 허전했습니다. 뭔가 직접적인... 뭔가 더 설레는...! 그런 포미가 되고 싶었죠. 손에 잡히는 혜택을 드릴 방법을 만들었습니다. (생각나면 그냥 바로 해야 되는 회사 그곳은 포미...) 바로 포커스미디어의 선물 보따리, 포미박스입니다. 입주민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경품 이벤트인데요. 실제로 입주민분들께서 가장 좋아해 주시는 포미의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최근 정엽 씨가 출연해주셨던 10월 포미박스 이벤트에 6천 명의 입주민분들께서 참여해주셨다고 하네요. (감동의 눈물) 포미박스 혜택이 입주민분들께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단지 별로 한 분씩은 꼭 당첨될 수 있도록 추첨을 설계하고, 여기에 더해서 수량도 넉넉히(통모짜세트는 무려 2800개!) 드리고 있습니다.


포미박스는 포미에게도 애착이 큰 구좌인데요. 경품 응모를 받으면서 포커스미디어에 대한 건의사항을 함께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입주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겁니다. (진짜루 일일이 다 읽어봅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피드백은 사랑)


그렇게 입주민분들을 위해 한 구좌 한 구좌 할애하다 보니 거의 절반 가까이를 입주민을 위한 구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정말, 포미의 절반은 광고주를 위하지만 또 절반은 입주민을 위해서 존재하고 있는 거죠.  


이 외로도 광고주만을 위한 상업구좌를 입주민을 위해서 쓰기도 하는데요. 입주민에게 도움되는 서비스/상품이라고 판단될 경우 광고비를 받지 않고 광고를 진행하는 '선투자'입니다.(내 제품 내 서비스 짱이다 하시는 스타텁 분들 여기여기 붙으세여) 제한된 상품인 '구좌'의 상당 부분을 입주민 생활정보 몫으로 떼어놓고도 판매구좌를 선투자에 사용하는 건 어떻게 보면 참 이상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방식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큐레이션 해주는 매체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면? 길게 가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충분히 '투자'할만한 부분인 거죠.


이 동네 사람들은 다 보는 채널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또 하나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라는 생활공간에 위치한 포커스미디어 매체는 자연스럽게 '이 동네 사람들은 다 보는 채널'이 되었습니다. 시청 경향이 파편화되어 '국민 채널' 개념이 없어진 요즘 시대에도, 입주민이라면 누구나 포미 시청자이실 테니까요. 이 지점을 활용하면 또 다른 역할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통의 매개체가 되는 것!


몇 번을 마주친 사이라고 해도 엘리베이터에 둘만 타면 약간은 서먹한 그런 사이를... 풀어줄 수 있다면?! 이런 상상으로 이웃분들과의 교류의 시간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입주민들만의 영화 단체관람, 커뮤니티 센터에서의 소품 제작 클래스 진행이 있었는데요..(포미박스 선물이었어요!) 이 외에도 입주민들이 서로서로 반가운 이웃이 되고, 아파트가 든든한 공동체 되는 데에 포미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여러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입주민과 입주민의 연결고리가 될 포미앱도 준비하고 있다는 점..! (개발자님 힘내주세요ㅠ)


연결했을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게 또 뭐가 있을까요? 포커스미디어는 입주민분들의 힘을 연결해 작지만 확실히 느껴지는 변화를 내는, 그런 CSR 캠페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크 훈훈합니다


지난여름에는 경비원분들께 응원 메시지와 함께 선풍기를 드리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입주민 분들이 직접 써주신 응원 메시지와 함께 선풍기를 전해드렸던 훈훈한 기억..) 최근에는 함께 탑승한 어린이 친구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인사가 인싸니까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탑승한 입주민분들은 다정한 인사를 할 계기가 되고, 화면을 SNS에 공유한 입주민분은 초록우산 재단에 1004원의 기부천사가 되었다는 후문)




어떻게 살아남을까? 엘리베이터TV라는 광고매체로서, 입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서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할까. 이러한 고민을 따라 2년 반을 걸어 지금 여기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다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포커스미디어'여야만 하는 차별화된 역할을 만들어온 거죠. 광고 제대로 하겠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다 바꾸고 내재화했던 Full Value Chain.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 끊임없이 고민하고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노력을 쌓아 올리면서 말입니다.


이제는 정리가 됩니다. 우리가 해온 게 뭔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고 싶은지 말이죠. 올 가을에 만들어진 포커스미디어의 비전입니다 :)


우리는 당신의 더 나은 삶에 집중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생활하는 도시공간에 집중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매일 만나는 미디어 플랫폼에 집중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관심 있는 콘텐츠에 집중합니다


포커스미디어의 소개는 여기서 끝이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끝이 아닙니다. 아직 갈길이 먼 회사고, 아직 성장하는 광고인이고, 아직 당신도 만나지 못했으니까요. 비전에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언젠가 꼭 만나기를 바라며.



ⓒ정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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