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나를 모르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이틀 전도 질질 짜고 어제도 질질 짜고 오늘은 컨디션 안 좋고. 돈만 어떻게 돼도 최소 울지는 않겠다. 욕심부리지 않고 적당히 살고 싶은데 적당히 노력하면 도태된다. 죽을 똥을 싸야 그나마 적당히라도 되고 사람 유지는 할 수가 있다. 남들 노력하는 거에서 조금 노력하는 거? 요즘은 그 정도 가지고는 안된다. 청춘을 바치고 인생을 알아갈 나이까지 몸을 갈고 나서야 아, 이게 이런 거였구나 하는 것이다. 그러니 잘 걷는 사람 뛰라 하지 말라. 느리다고 뭐라 하지 말라. 갈 길이 멀다. 백세 시대에 육십이 한창이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아직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