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정신의 갑옷이다.(xo)

by 홍정주

어제 쓸 내용이 생각이 잘 안나서 무리해서 새벽 2시 반까지 썼더니 탈이 났다. 엄마 병이 도지시고 불면증에 시달리시는 아빠가 깨시고. 그래서 오늘은 조금 일찌감치 글을 쓰기 시작한다. 글쓰기를 일찍 시작해도 내가 쓸 수 있는 한계는 에이포용지 한 장 정도다. 꾸준함이 낙숫물을 뚫는다고 아무리 쓰기 싫어도 앉아서 꾸준히 쓰다 보면 성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밤 10시 45분에 다시 앉아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쓸거리가 없다. 쓸거리가 없으면 만들면 돼지 않나? 그래 쓸거리가 없으면 쓸거리를 만들자. 이벤트를 하나씩 만들어보자.

갑자기 문득 떠오른 생각인데, 옷은 정신의 갑옷이다. (자기 자신을 아무렇게나 내버려 두지 마라. 미친 듯이 꾸며야 한다. 못생긴게 문제가 아니다. 안 꾸미는게 문제다.-뺴기) 나는 앞으로 가끔씩이라도 옷을 멋지게 차려 입을 것이다. (글을 쓰면 쓸수록 내가 멋있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정신의 갑옷을 단단히 챙겨 입어야겠다. 나의 외모에 대해서는 비난이 쏟아지겠지 당연한 것이다. 화장도 조금씩 해야겠다. 단시간에 하고 단시간에 지울 수 있는 화장효과가 큰 화장법을 익혀야겠다. 나는 그동안의 나를 용서할 수 없다. 왜 이렇게 나를 내버려 두었는가. 미친 듯이 매력적인 존재가 되어야겠다.-뺴기 )

한쪽 채우기가 왜 이렇게 힘든가. 도대체 장편소설은 어떻게들 쓰는 건지.. 영감이 와서 장편소설 써내는 작가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한다.

글 쓰는데 왕파리가 왜 이렇게 날아다니는지 모르겠다. 내가 글 쓸 때는 우주가 도와야 되는데 왠 왕파리? 왕파리 쫓는다고 창문을 열어놨더니 나비인지 나방인지가 들어왔다. 그래도 나는 쓴다.

며칠째 생각을 안 하고 쓰고 있다. 그냥 나오는 대로 내뱉고 있다. (몰두하는 내 모습이 섹시하다.-뺴기) 그래 쓸거리가 없으면 쓸거리를 만들자. 쓸거리는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파리가 잘도 날아 다니네.

(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하자. 외모가 매력을 좌우한다. 글을 100만 번 잘 써봐라. 명언 100만 번 해봐라. 이성은 아무도 혹하지 않는다. 작가는 누구보다도 그걸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이성을 반하게 만드는 외모는 최고의 능력이다. 이성을 첫눈에 반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재능중 최고인 것 같다. 세상의 반이 나를 좋아하는데 마음이 좋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나는 여기서는 틀렸다. 그래서 자기 외모에 신경을 쓰는 대신 남의 외모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역활이다. 사진 한 장으로 우주를 움직일 수 있다. 갑자기 너무 기분이 좋아졌다. 밤 11시 17분이다. 아직 시간이 이거 밖에 안됐다니!

요즘 내가 쓰는 글들은 생각을 안 하고 즉석에서 뱉어낸 말들을 그대로 하고 있어서 걱정이다. 이게 과연 책으로 나올 수 있을까.

오늘 사실 무슨 일이 있었다. lh청약센터에서 나에게 알림톡이 왔는데 용인 수지 죽전과 성복동 쪽에 매입임대주택이 나왔다는 알림이었다. 독립할 걸 꿈꾸고 있어서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았다. 보증금과 월세가 괜찮다. 내가 부담할 정돈된다. 그래서 내 친동생들과 의논 중이다. 만약 당첨이 된다면 내 머리 하나 뉘일 곳이 생겨서 다행이다. 12시까지만 써야겠다. 아니다 12시 30분까지만 써야겠다. 또 뭐에 대해서 써볼까?

처음에 썼을 때는 글에 통찰도 제법 넣었고 꿀팁도 제법 넣었는데 이제 그냥 중언부언 막 떠들고 있다. 이런지가 3일정도 된거 같은데...

이 글의 장점은 솔직하고 개성있다는 것이다. 처음처럼 힘있게 쓰고 싶다.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 한쪽도 겨우 채웠다. 다 써놓고 나중에 글 쓴거 제대로 편집하기라고 써놓았다. 잘 편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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