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자신을 부양할 수 없을 때
(돈이 없어요!
진짜로요!-빼기)
이연님의 유튜브를 보고 일에 대해 무릎이 탁 쳐지는 통찰을 배웠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그 일이 자신을 부양하기를 바라지 말고
자신이 그 좋아하는 일을 부양하라는 것이다. 일에 대해서 참 좋은 태도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에게 너무 바라는 게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거의 글쓰기에게 앵벌이를 시키고 있는 격이었다.
그렇게 좋아하는 글쓰기인데.
그런데 문제는 내가 다른 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다 놓쳤고 글쓰기 하나만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글쓰기는 좀처럼 나에게 돈을 벌어다 주지 않았다.
그림책 작업을 10년 정도 붙잡고 있으면서 돈을 한 푼도 벌지 못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막연하게 느꼈던 불안감과 회의감의 실체가 보인다.
그렇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로 10년 동안 돈을 한 푼도 벌지 못했다.
이 글은 나의 거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학 글쓰기 선생님께 잘 썼다고 칭찬도 받은 터라 기대가 좀 크다.
돈을 벌면 거의 말문이 막히도록 기쁠 것 같다.
좋아하는 일로 돈까지 벌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
그리고 하나 깨달은 건 사람들이 흔히들 안해!라고 하지만 사실은 못하는 것인 경우가 대다수인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은 악한 부분이 있다기 보다는 약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사람들을 관찰한 지가 오래됐다. 주로 예쁘고 잘생긴 사람을 관찰한다. 그러다 보면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다. 잘 생기고 예쁜 사람들의 사진들도 큰 도움이 된다. 그냥 솔직히 노래 들으면서 놀고 싶은데, 오늘은 글쓰기를 늦게 시작해서 부지런히 쓰지 않으면 2시가 넘어간다. 그러면 엄마 병이 도지고, 불면증을 겪는 아빠가 깨고... 정말 상상하기도 싫다. 열심히 써야 한다. 요 며칠간 음악의 기운을 받아 즉흥적인 느낌으로 썼다. 그러다가 이제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다. 글을 처음 쓸 때의 느낌이 든다. 다행이다.
나이 들수록 돈이 없으면 참 비참하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돈을 벌어오지 못해서 엄마 아빠가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하셨을 것 같다. 좋아하는 일로 돈까지 버는 모습을 보시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인간의 가장 큰 본능 중의 하나는 효도라는 생각이 든다. 남녀간의 불타는 사랑도 다 끝나고 남는 것은 효심이다. 부모님께 잘하자.
벌써 1시가 다 되어간다. 2시가 넘어가면 절대 안되고 1시 반까지는 쓰고 마무리를 잘 해야겠다. 가끔 내가 작가라는 것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키다리 아저씨라는 소설을 봤는데, 주인공이 키다리 아저씨에게
“내가 천재가 아닐까봐 두려워요.”
라는 구절을 담아 편지를 쓰는 내용이 나온다. 내가 느끼는 심정도 그와 비슷한 것이겠지. 이 정도의 머리로 지금 이 정도로 글을 계속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독자분들이 내가 서양 고전들만 내 글에서 주로 다룬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나 한국 책들도 많이 읽는다. 와 이제 거의 끝났다. 다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