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은 가게를 만드는 가장 좋은 예시
'신포시장 덴돈집'
이번 골목식당 신포시장편 보셨나요? 저는 장모님과 예비사위의 호흡이 맞는 덴돈집이 이번 골목식당에서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뚝섬에서 고통받았던 백종원 선생님과 골목식당 시청자들 모두 힐링되는 편이였어요! 물론 타코야키집을 제외하고요. (ㅋㅋㅋ) 저는 신포시장 덴돈집을 보면서 꼭 한번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친구들도 사는 동내가 인천이다보니 같이 가자고 많이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사람들은 왜 덴돈집을 보면서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덴돈집이 가고 싶은 이유는
미슐랭 쉐프의 가게에 가고 싶은 이유와 비슷하다.
덴돈집 사장님은 메뉴 하나를 위해 일본에서 2년간 요리공부를 하고 튀김냄비 및 식기류를 일본에서 직접 구매하였습니다. 또한 튀김을 튀기는 기름까지 한국과 일본 참기름의 차이점을 알고 자신만의 기름 배합비율까지 만들며 자신만의 차별화된 메뉴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덴돈집에서 먹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 이유는 미슐랭을 받은 쉐프들의 가게에 가서 먹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 이유와 같을 것입니다.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경험'을 하고 싶은 마음 쉐프들이 한 메뉴를 만들기까지 들인 시간과 노력의 결과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합니다. 요리에 대한 깊은 지식과 자신의 노하우가 담긴 덴돈집사장님의 손끝에서 나온 덴돈 한 그릇을 저도 빨리 경험하러 가야겠습니다.
백선생님의 먹방을 볼 수 있던 가게 덴돈집
여러분 스트리트푸드파이터 프로그램을 보신적이 있나요? 백종원선생님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길거리음식 먹방을 보여주셨던 프로그램인데요. 그 때 백선생님은 정말 편-안한 표정으로 세계의 맛집들을 즐겼습니다.그.런.데.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도 스트리트푸드파이터에서 행복해하시던 백선생님의 표정이 덴돈집에서 나왔습니다. 여러분들이 외식업을 운영하신다면 내 가게에 방문하는 고객의 표정을 보셨으면 합니다. 맛있어서 행복한 표정만큼 정직한 게 없거든요. 표정은 무의식의 영역입니다. 내 가게의 고객들은 방문해서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표정은 거짓말을 못한다의 재밌는 예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하시는 배우 조보아씨의 표정 역시도 거짓말을 못합니다. 덴돈집 사장님을 보는 표정은 뿌-듯한 표정이고 아직 많이 미숙한 타코야키집을 보는 표정은..어..음..네.. 말 안해도 잘 알겠네요. 내 가게에 방문한 고객들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요? 만약에 고객들이 타코야키집을 보는 조보아씨의 표정과 같다면 문제점을 빠르게 찾아서 개선하셔야합니다.
위생과 청결이라는 기본을 지키기에
더 아름다웠던 덴돈집
'식당이 맛있기만 하면 되는 거지 다른게 무슨상관이야?' 그렇다. 사실 고객의 관점에서는 가게에 맛을 보고 가지 위생과 청결을 보고 가지 않는다. 나도 아직 점심 메뉴를 고를 때'저 가게 청결하니까 저기로 가자!' 라고 말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위생과 청결은 고객의 관점이 아닌 외식업체 사장님들에 관점에서 더 중요한 문제이다. 문제는 외식업체 사장님들 역시도 '맛'을 1순위로 둔다는 점이다. 특히 가게 내부의 위생과 청결은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유지하기 어렵다. 물론 위생과 청결이 기본이라고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기본을 유지하고 꾸준하게 지켜나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외식업에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메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의 몸 속으로 직접 들어간다는 것이다. 외식업을 운영한다면 사람들에게 병을 줄 수도, 약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덴돈집을 보고 느낀
책 : 왜 일하는가?
"도데체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궁금다하면 이것만은 명심해주길 바란다. 지금 당신이 일하는 것은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닦으며,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라는 것을. -본문 중
책에서 일하는 것은 스스로를 단련하는 일, 마음을 갈고닦는일,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행위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예시로 궁궐을 만드는 도편수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 도편수가 일에 대한 생각을 그저 먹고 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면 최고의 도편수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 가지 일에 숙달되고 오래한 사람을 우리는 장인이라고 부릅니다. 장인의 경지에 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먹고사는 일로써 자신이 하는 일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단련하고 갈고닦아야 합니다. 도편수에 일을 대하는 태도가 지난번 소개한 책 여덟단어에서 나온 "자존"에 대한 이야기와 비슷하지 않은가요? 따라서중요한 것은 자신에 일에 자존감을 가져야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도 책 속에 소개된 도편수처럼 나무에 영혼을 볼 수 있고 사람들에게 천년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나는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덴돈집 사장님이라고 느꼈다. '덴돈' 메뉴 하나를 위해 스스로를 갈고 닦으며 장인이 되는 길을 선택한 사장님을 외식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응원하고싶다.
왜 일하는 가? 책이 더 궁금하다면 아래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brunch.co.kr/@foodeditor/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