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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에디터 에디 Mar 26. 2018

인문학으로 보는 외식업이야기2

책 : 왜 일하는가? 저자 : 이나모리 가즈오

브런치 구독과 블로그 이웃은 사랑입니다.

안녕하세요! 외식하는 남자입니다.


이번 주는 여러가지 일이 많아서 글쓰기가 조금 늦었습니다. 디아지오코리아 쿨드링커 캠페인과 졸업학술제 기획위원장으로써 바쁜 요즘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인사이트를 나눠볼 책은 바로 왜 일하는가?라는 책입니다. 저자는 일본에 경영에 신이라고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입니다. 저도 이 책을 보고 정말 많은 인사이트와 일에 대한 새로운 태도와 생각들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이 책을 읽으며 얻은 것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눠보려고합니다.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왜 일할까요?

어쩌면 가장 본질적인 질문. "왜 일하는가?"


이 책에 첫 문장은 "왜 일하세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먹고살기 위해서죠"라고 답한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을 때 함께 카페에 있던 후배들에게도 한 번 물어봤습니다. "우리는 왜 일할까?" 그 후배는 살짝 고민하더니 "돈 벌고싶어서?", 다른 후배는 "나는 효도하려고!"라는 재미있는 답변을 주었습니다. 왜 일하는가에 대한 질문 역시 정답은 없습니다. 제 브런치를 읽고 계시는 여러분 모두의 답이 정답이겠죠. 하지만 이 책에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일"을 대하는 마음과 삶의 태도입니다.


일을 대하는 마음, 일은 무엇일까?


"도데체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궁금다하면 이것만은 명심해주길 바란다. 지금 당신이 일하는 것은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닦으며,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라는 것을. -본문 중

책에서 일하는 것은 스스로를 단련하는 일, 마음을 갈고닦는일,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행위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예시로 궁궐을 만드는 도편수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 도편수가 일에 대한 생각을 그저 먹고 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면 최고의 도편수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 가지 일에 숙달되고 오래한 사람을 우리는 장인이라고 부릅니다. 장인의 경지에 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먹고사는 일로써 자신이 하는 일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단련하고 갈고닦아야 합니다. 도편수에 일을 대하는 태도가 지난번 소개한 책 여덟단어에서 나온 "자존"에 대한 이야기와 비슷하지 않은가요? 따라서중요한 것은 자신에 일에 자존감을 가져야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도 책 속에 소개된 도편수처럼 나무에 영혼을 볼 수 있고 사람들에게 천년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 tvN 윤식당 / 열심히 일하는 정유미씨.

외식업을 운영하는 여러분께.. 왜 일하세요?


여러분도 스스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왜 일을 할까? 나는 왜 식당을 운영할까? 혹시 나의 대답 역시도 "먹고살기위해서"라는 대답이라면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내 가게에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나는 어떤 울림을 선물할 수 있는지 우리가게에서 서비스하는 메뉴와 음료들이 손님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는 외식업에 성공의 본질은 외식업장운영은 내가 먹고살기 위해서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아닌 내 가게에 방문하는 손님들을 잘먹이고 잘살게 해주면 내 가게는 자연스럽게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왜 일하는가?는 경영자만 생각해야하는 것이 아니다.


왜 일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외식업을 운영하는 경영자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외식업을 운영하는 경영자분들이 직원들에게 반드시 질문해야합니다. 외식업은 직원들의 근무주기가 짧은 업종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왜 일하는지, 내 가게에는 어떤 철학이 담겨있는지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경영자의 가게를 운영하는 생각을 알아야하고, 경영자 역시도 직원들이 내 가게에서 왜 일하는지, 어떤 것을 배우고 싶은지, 일을 하며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고 가게를 운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가게에 나와 함께 몇년을 함께한 직원분이 계신다면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 tvN 윤식당 / 가게에 만족하는 손님들

작은 일에도 크게 감동하라!


나는 단순한 편이여서, 예상한 대로 측정데이터가 나오면 너무나 기뻐 어린아이처럼 뛰었다. 경망스러울 정도다. 이런 내 모습을 처음 본 그 (신입사원)청년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였다. "자네는 기쁘지 않나?" 내가 이렇게 말하자 청년은 나를 보며 근엄하게 대꾸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충분히 예측하고 실험했기에 이런 수치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죠. 아무리 생각해도 저로써는 크게 기뻐할 일이 아닌데요. 당연한거죠. 애들이라면 모를까, 다 큰 어른이 별일 아닌 이런 일로 들뜨는 건 경망스러워보입니다.

(중략)

가스오의 답변 : 작은 일에 기뻐 할 줄 알고, 감동할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야. 우리가 하는 일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재미없어 보일 때도 있을 거야. 그러니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있는 그대로 기뻐 하지않으면 안돼. 그 기쁨과 감동이 또 다른 새로운 에너지를 안겨주거든. 작은 일에 기뻐하는 것으로 새로운 용기를 낼 수 있지. 그 때문에 자네가 내게 경박하다고 가볍다고 말해도, 나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성공할 때 마다 어김없이 기뻐할 꺼야. 날아갈 듯이 말이야. 그리고 곧 바로 내 일에 매진해 나갈 테고. - 본문 중


외식업에서 크게 감동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위에 가스오의 답변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재미없어 보일 때도 있을 거야."이 이야기 공감이 가시나요?  외식업 역시도 매일 같은 가게에 나가서 같은 메뉴를 만들고 같은 일을 합니다.매너리즘에 쉽게 빠질 수 있고 또 재미없어 보일 때가 사실 더 많습니다. 그러니 작은 일에도 크게 기뻐하고 감동을 표현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외식업에서는 어떤 일에 감동할 수 있을까요? 저는 손님들이 표현하는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맛있어!"라는 이야기에 감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를 제공한 홀 직원분들 혹은 배달원분들 그리고 메뉴를 만든 주방직원분들에게 항상 크게 표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서 고객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여러가지 모습으로 표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수 많은 외식업체중에 내 가게를 선택해준 고객과 많은 메뉴들중에 내 가게에 메뉴를 선택했고, 또 그 음식이 많은 사람들의 입맛 중 그 고객의 입맛에 맞아서 그 고객에 입에서 "맛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기까지 엄청난 확률과 과정(?)을 알고 계신다면! 꼭 크게 기뻐하고 감동받으세요. 오늘도 가게를 운영할 새로운 에너지는 외식업을 운영하는 여러분들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그럼 인문학으로 보는 외식업이야기2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왜 일하는가? 책도 정말 좋은 책이니 꼭 읽어보세요! <저도 추천받아서 읽었습니다!



지난번 백종원의 골목식당시리즈 1편, 2편, 3편 모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 인문학으로 보는 외식업이야기 역시도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과 인사이트로 외식업을 운영하시는 전국에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외식문화가 더 발전하여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미래를 꿈꾸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외식하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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