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다. 노력하는 것 자체에 보람을 느낀다면 누구든지 인생의 마지막 시점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 톨스토이
2010년 10월 농구코트에서 선수들을 만났다. 선수들 모두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선수들을 바라보는 순간 내 머릿속은 ‘휠체어를 타고 어떻게 가르치지’라는 생각뿐이었다.
훈련을 시키는 방법은 총 다섯 가지다. 첫째 설명, 둘째 시범, 셋째 모방, 넷째 교정, 다섯째 반복 훈련이다. 그중 시범에서 가장 걱정이 됐다. 휠체어를 타고 농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시범은 그 어떤 말보다 강하기 때문에 안 보일 수도 없었다.
그 날 연습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시범에 대해 밤새 고민했다. 밤새 고민한 결과 선수 몰래 휠체어를 타고 연습하자는 결론이 나왔다. 1년 동안은 시범을 보이지 않은 채 말로만 설명했다. 그리고 훈련이 없는 날은 혼자 몰래 체육관에 가서 휠체어를 타고 연습을 했다. 첫날 연습은 너무 답답했다. 28m를 드리블해서 달려도 8초면 가는데, 공 없이 휠체어만 타고 달리는데 17초나 걸렸다. 마음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니 휠체어에 내려 두 발로 뛰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런 생각으로 휠체어를 타다 휠체어 앞 캠버(범퍼) 밑으로 공이 끼어 앞으로 고꾸라진 적도 많았다. 훈련이 거듭될수록 실력도 늘고 몸에 상처도 하나 둘 늘어났다. 특히 휠체어를 타다 보니 엄지 손바닥 부위에 상처가 많이 생겼다. 손바닥은 먼지로 까만데 엄지 손바닥 부위만 살이 벗겨져 빨갛게 변해 있었다. 그 빨간 살 사이로 피가 흐르면서도 휠체어를 탔다. 시간이 흘러 상처는 아물고 그 아문 자리는 굳은살로 자리를 잡아갈 때쯤 휠체어 조작능력도 자리를 잡아갔다. 그렇게 허물이 벗겨지고 아물면서 하루 1%씩 나아지려고 노력했다. 노력한 결과 1년 후 선수들 앞에서 당당하게 시범을 보일 수가 있었다.
코치 켄 카터
미국의 전설적인 농구 코치 켄 카터가 최하위 팀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던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어느 날 스포츠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켄 카터에게 리치몬드 교장 선생님이 찾아왔다. 교장 선생님은 켄 카터에게 리치몬드 농구팀 코치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했다. 카터는 며칠 동안 고민을 거듭한 끝에 리치몬드 농구팀의 코치가 되기로 결심했다. 출근 첫날 커터는 농구팀을 불러 모은 다음 “오늘부터는 세 가지의 룰을 꼭 지켜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칠판에 분필로 꾹꾹 눌러쓰기 시작했다. 1. 수업받을 때 맨 앞자리에 앉을 것. 2. 경기장에는 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나올 것. 3. C+ 이상의 학점을 받을 것.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몇몇 선수는 농구장 문을 박차고 나갔다. 다음날 학생들이 농구장에 왔을 때 출입구가 자물쇠로 꽁꽁 채워져 있었다. 소식을 들은 교장과 선생님, 학부모가 몰려왔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거친 항의에도 켄 카터는 눈썹도 까딱하지 않았다.
“내 룰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이 연습장에 들어갈 수 없어!”라는 말에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커터의 룰에 따랐다. 룰을 따른 리치몬드 농구팀은 점점 팀워크가 단단해져 16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농구 코치 켄 카터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루 1%씩만 좋아지도록 노력하라. 그럼 100일 뒤에는 100%가 향상된다. 그리고 평균에 만족하지 마라. 평균에 만족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출처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은지성 지음 / 황소북스]
농구단에 부임했을 때 노력도 하지 않고 평균에 만족하여 휠체어 조작 연습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나는 선수들에게 지도력을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다. 휠체어를 타고 시범을 보이며 지도했을 때와 휠체어를 타지 않고 말로 지도했을 때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입장은 큰 차이를 보였다. 말로 지도하였을 때 첫째 내가 가르치는 훈련을 의심했다. 장애인은 할 수 없는 동작이라며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둘째 장애인의 신체능력을 모른다는 말을 많이 했다. 당연히 1포인트나 1.5포인트 선수는 내가 가르치는 농구 기술이 신체적 어려움 때문에 제한적인 면도 있다. 하지만 2포인트~4.5포인트 선수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장애인 신체능력도 모른다고 말을 했다. 셋째 감독이 휠체어도 타보지 않고 가르친다는 말이 많았다. 내가 휠체어를 타며 선수들을 지도하고 또 똑같이 훈련했다면 가르치는 데 있어 문제가 많았을 것이다. 선수의 비해 속도나 휠체어 조작능력에서 많이 부족했기에 선수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1년 동안 선수들과 함께 휠체어를 타지 않고 지도하자는 선택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1년 후 휠체어를 타고 시범을 보였더니 위 세 가지 문제점이 한 번에 사라졌다.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은 없다. 평균에 만족하지 말고 하루 1%씩 나아지도록 노력하면 된다. 내가 하루 1%씩 나아지려고 노력해서 해냈으면 당신 또한 해낼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는 4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1992년 EMI사에서 첫 음반을 냈다. 9세 때 녹음한 음반으로 세계 최연소 음반 제작 기록을 남겼으며, 2006년 한국 출신 음악가로 처음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볼’의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천재 바이올린 소녀라고 이야기들 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천재가 아니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자기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동료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알기 때문에 매일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출처 천재를 뛰어넘은 연습벌레들ㅡ성공리더 박성철 지음 박기종 그림 / 다산북스
지금의 장영주가 있는 것은 어릴 적 재능이 있기에 가능도 했지만 그 재능을 더욱더 돋보이기 위해 피눈물 나는 노력을 했기에 지금의 장영주가 있는 것이다.
성공한 스포츠 선수, 연예인, 기업가, 예술인을 부러워하기 전에 먼저 부러워해야 할 것은 그들이 정상에 오르기까지 끊임없이 노력을 했던 부분을 먼저 부러워해야 한다.
고등학교 선수 시절 코치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조상현(남자농구 국가대표 코치), 조동현(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코치) 쌍둥이 농구선수의 이야기다. 둘은 중·고등학생 때 서로 선의경쟁을 많이 했다고 한다. 다른 선수들은 하루 4번 훈련을 하면 조상현, 조동현 선수는 하루 5번 훈련을 했다고 한다. 조상현 선수가 모두가 잠든 새벽에 한 시간 슛 연습을 하고 돌아오면 조동현 선수는 조상현 선수 몰래 나가 두 시간 슛 연습을 더 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서로 연습을 하지 않은 척하면서 몰래 연습을 했다고 한다. 둘은 선의 경쟁을 하며 노력했기에 정상의 자리의 설 수 있었던 것이다.
마돈나 피카는 이런 말을 남겼다.
“독수리가 하늘 높이 날기 위해서는 그전에 몇 번이고 세찬 고공의 바람 속에서 날아다니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만약 독수리라 할지라도, 그 연습을 하지 않으면 오직 땅 위를 기어 다녔을 것이다.”
독수리가 푸르고 푸른 하늘의 제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세찬 바람 속에서 수없이 나는 연습을 했기 때문이다. 독수리가 나는 연습을 포기하고 걷는 것에 만족했다면 하늘의 제왕이란 수식어는 없었을 것이다. 당신이 지금 평균에 만족하고 살아간다면 인생의 변화도 없고, 인생에서 원하는 것도 이루지도 못할 것이다. 성공한 삶을 원한다면 평균에 만족하며 살아가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