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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사랑 May 03. 2023

산불, 그 진실과 허상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산불과 자연재해로 마음이 상하셨을 많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


신문 기사를 보니 올해도 여러 건의 산불이 나서 많은 재산 손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복구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기사도 보이고, 산불이 나는 것이 관리 실수에 의한 인재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시고, 현재의 산불 복구정책에 의구심을 가지시는 분들도, 심지어는 산불방재를 산림청에서 소방청으로 이관해야 이러한 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모두 나름의 정당한 이유와 근거가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이러한 주장에 반박하거나 누군가의 편을 들려고 적는 글이 아닙니다. 저는 좀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첫 번째의 질문은 산불을 끌 수 있냐는 것입니다. 두 번째의 질문은 계속해서 지금처럼 산불을 진화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입니다.


산불학에서 가장 널리 쓰였던 교과서의 저자이자 매우 저명한 산불학자인 Pyne박사는 "산불의 가장 큰 어려움은 '사람이 불을 붙이고, 불을 끌 수 있다'는 오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저명한 산불학자인 Alexander는 산불이 수관화(나무의 잎과 가지가 타는 불)로 완전히 발달된 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릎을 꿇고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습니다. 현재 인간은 나무에 불을 붙일 수 (?: 뒤에서 좀 더 이야기하겠습니다) 있으며, 비교적 안전한 환경(불이 거세지지 않을 수 있는 환경)에서 불을 끌 수 있고, 불이 어느 이상 번지지 않도록 디자인을 하여 태울 수도 있습니다만, 불행히도 거세게 타오르는 수관화를 진화할 수 있는 기술과 도구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항공기나 헬리콥터를 이용한 진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의 이동을 느리게 할 수는 있지만 불을 끌 수는 없습니다. 어떤 학자는 이러한 수관화에 물을 붓게 되면 오히려 물이 수소와 산소로 분해되어 불의 제한인자인 산소를 더욱 더 공급하기 때문에 오히려 불을 키울 수 있다는 조금은 극단적으로 보이는 주장을 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이론적으론 가능합니다만, 실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는 정확지 않습니다). 또한 오히려 이러한 항공진화의 생태적인 문제점이나 이에 의한 인명사례가 많이 보고되는 실정입니다.


(Source: https://edmontonjournal.com/news/timeline-how-slave-lake-burned

10여 년 전쯤에 일어난 산불의 사진입니다. 불의 높이가 나무의 3배 정도 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나무의 키가 약 15미터이니, 불의 높이는 45미터 정도라 추정이 가능합니다)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게, 캠핑을 하실 때 피우는 모닥불에 비유를 해 보겠습니다. 이러한 모닥불의 높이는 보통 1미터를 넘지 않으니 약한 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불의 높이와 강도는 비례하는 것이기 때문에 높이는 매우 중요한 척도입니다). 불꽃의 높이가 겨우 50cm가 남짓한 활활 타고 있는 모닥불에 100ml짜리 물 한 병을 부어보세요. 불이 약간 약해질지언정, 아마 큰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보통 성인의 오줌양이 300ml 되는데 모닥불이 거의 꺼진 후라도 1명의 남성이 오줌을 누더라도 모닥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는 경험을 하신 남성분도 많이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그 물을 3m 위에서 부어보세요. 얼마나 많은 물이 모닥불에 실제로 닿나요? 위에 사진에서 간략히 설명드렸지만, 불의 높이는 나무 높이의 약 3배 정도 됩니다. 다시 말해서 800-1,200도의 온도를 자랑하는 45m가 넘는 불꽃을 꺼야 하는 것입니다. 겨우 1m 남짓한 모닥불도 가까이 가기가 어려운데, 45m의 불이라면 얼마나 뜨거울지 상상이 가시나요? 그 위로 비행기나 헬리콥터가 지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단 이러한 뜨거운 공기는 공기의 밀도가 낮게 만들고, 그 결과로 큰 비행기는 충분한 양력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이렇게 뜨거운 공기는 매우 복잡한 미시기후를 형성하고 강한 바람을 만들어 냅니다. 이 초속 30m가 넘는 강한 바람은, 사람 몸통만 한 나무를 하늘로 날려버릴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진 바람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산불시 화재 진압용 비행기의 사고가 종종 벌어지는 것이고요. 또한 그렇기 때문에 비행기나 헬리콥터는 고도 100m 이상의 상당히 높은 곳에서 물이나 진화제를 뿌리게 됩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물이나 진화제를 뿌리기 때문에, 헬리콥터가 되었든 비행기가 되었든 산불의 진화시에 불에 제대로 목표지점에 도달하는 경우가 상당히 작습니다. 게다가 비행기는 헬리콥터처럼 정지된 (hovering) 상태가 아니라 빠른 속도 움직이기 때문에 더 확률이 떨어지죠. 비유를 들자면 바람 부는 날 3층에서 물 한 방울을 떨어뜨려서 1층에 있는 컵에 넣는 것입니다. 게다가 춤을 추면서 물을 떨어뜨려야 한다면 그 확률은 더욱 더 낮아지겠죠? 이미 아시겠지만, 이렇게 강한 산불은 사람이 뛰는 것보다도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그리고 너무 뜨겁기 때문에 산지가 아닌 평지라도 사람이 진화하는 것은 불가능하고요.


자 이제 제가 질문한 첫 번째 질문의 답은 드린 것 같습니다. 네, 잘 발달된 산불은 진화가 불가능합니다. 다시 말해서 현재 끄기가 불가능한 산불을 끄지 못했다고 정부가 비난받는 것이죠. 저도 한국 정부의 현재 산불 정책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을 끄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침엽수림이 아니라 활엽수림에서 불이 났다고 해도, 불이 잘 발달되면 끌 수가 없습니다. 만약 활엽수림에서 산불이 나지 않는다면, 신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는 산불이 일어나지 말아야죠. 그리고 쉽게 진화되야죠. 하지만 신문지상을 통해서 이미 아시겠지만, 이런 아마존이나 호주의 활엽수림에서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고 잘 꺼지지 않습니다.


그럼 두 번째 질문인 산불 현재 산불 진화의 효율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한국은 1999년부터 본격적인 산불이 일어났기 때문에 자료가 많지 않으니, 미국과 캐나다의 자료를 보여드리겠습니다.


2016 - 2007 (2008년 엘로우스톤 국립공원 산불 기념학회 (Much))

이 그림은 2008년 Much가 발표한 자료로, 미 서부 11개 주에서 산불에 탄 면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쟁에서 사용되던 물자가 산불방제에 사용되면서 산불이 크게 감소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80년경부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한 실제로 산불방제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산불은 오히려 더 많이 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구 기상변화의 영향이라고 설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산불 방제에도 불구하고 산불은 더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날 학회에서 산불 방제에 들어가는 돈과 산불의 면적이 정비례한다면서 이제 산불에 돈을 더 적게 들여야 산불이 적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농담했던 것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1920 - 2007 (Stocks, 2008)

이 그림은 캐나다의 자료입니다. 마찬가지로 산불방재에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더 많은 예산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산불의 숫자는 증가하는 패턴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근래에 매우 넓은 면적의 숲이 탄 해가 과거보다 많고 그러한 대형 산불이 날 경우, 불에 탄 면적이 과거(1920-1950)에 비해 2배 이상임을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산불의 대형화의 증거이고, 현대의 산불 발재가 대규모 산불을 막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자료와 설명을 보시고도, 아직도 현재와 같이 산불과 싸우는 (fire fighting) 것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산불 학자에 따라서 조금 다르지만, 90-10, 95-5, 97-3, 또는 99-1 법칙을 얘기합니다. 99-1 법칙은 1%의 산불이 99%의 면적을 태운다는 말이고, 97-3 법칙은 3%의 산불이 97%의 면적을 태운다라는 얘기입니다. 다시 말해서 지역마다 변이는 있지만, 소수의 산불이 대규모로 발달하고 이 산불이 방제의 주된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얘기합니다. 오래된 기록이긴 하지만 미국에서는 사람의 인위적인 간섭이 없이도 대부분의 산불은 10ha 이하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저는 모든 불을 다 끄려고 하는 현재의 정책에 반대합니다. 에너지와 자원 낭비일 뿐만 아니라 생태적으로도 올바르지 않습니다.


그럼 정책 입안자들은 이걸 모르고 있을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010년부터 여러 해 동안 이에 대한 강연도 여러 번 했고, 이미 학회와 논문을 통해서 발표된 사실을 한국에 계시는 모든 학자분들이나 정책 입안자 분들도 아시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선진적인 정책이 나올 수 없는 이유는 대중의 인식이 아직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는 나무위키를 읽어보고 조금 더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산불은 말 그대로 산에서 나는 불을 통칭해서 이르는 말이다. 그것이 방화로 일어난 것이건 아니면 자연적 현상에 의해 일어난 것이건 간에, 일단 한 번 일어나게 되면 수많은 목지와 자연 경관이 소실된다.

산불은 진압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숲을 이루는 수많은 나무와 식물은 불에 너무나도 취약해서 쉽게 불이 붙고, 불붙기 쉬운 땔감들이 널려 있으니 한번 불이 붙으면 삽시간에 퍼져 나가며, 화재 면적도 집 한두 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넓고, 산악이라는 지형 특성상 소방차 진입도 불가능한데다, 소방관들이 활동하기도 어렵기 때문. (나무위키)"


일단 "일단 한 번 일어나게 되면 수많은 목지와 자연 경관이 소실된다"라는 말에서 일반인들이 산불을 바라보는 인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렸듯이 산불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산불은 매우 작습니다. 하지만 나무위키는 산불이 일어나면 다 수많은 것들을 소실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목지는 초지와 대립되는 말로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목재를 생산하는 곳을 말합니다. 불이 일어나면 초지건, 목지건, 또는 주택지건 가리지 않습니다. 지역 혹은 국경도 괘념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 설명은 산을 많은 생물의 서식지이자 하나의 생태계로 보기보다는 인간이 사용할 목재를 생산하는 곳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산불이 나면 정말 목지가 소실되는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그 땅은 불이 난 후에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땅을 더 비옥하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산불이 난 이후라도 많은 수의 나무는 살아남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소실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생태학에서 경관이란 "여러 생태계의 합"으로 정의됩니다. 산불이 자연경관을 소실시킬 수가 있나요? 생태계는 다른 모습을 할 뿐이지 그냥 그 자리에 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산불은 자연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인자입니다. 저희는 숲의 다른 모습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 경관이 풍경(scenery)을 의미한다고 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경치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고,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숲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 숲이 없어지거나 다시 나무가 자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의 모습을 인간이 아름답다 혹은 그렇지 않다고 정의 내리고 결정지어 보이는 것은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시베리아나 혹은 록키의 국립공원을 가도 불탄 숲 그대로 두고, 자연을 즐기도록 하는 곳들은 매우 많습니다. 


"숲을 이루는 수많은 나무와 식물은 불에 너무나도 취약해서 쉽게 불이 붙고, 불붙기 쉬운 땔감들이 널려 있으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정말인가요? 전 drip torch라고 불리는 도구와 몇 가지 다른 도구를 가지고 산에 불을 내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렇게 젖은 숲이 아니었는데도, 가솔린과 디젤을 한통이나 써도 토양 위 유기물을 1mX1m도 태울 수가 없었습니다. 산에서 모닥불을 피실 때, 쉽게 불을 붙이실 수 있었나요? 실제로 산에 가서 모닥불을 피울 땔감을 모아보신 분이라면 조그마한 모닥불 하나를 피을 땔감을 구하는데도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나무와 식물이 (주: 나무가 식물의 일부분이니 이 설명도 틀린 것이긴 합니다) 불에 취약한 것이 아니라, 산불이 쉽게 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산불 조심 기간이 있는 것이고요. 자연이 충분한 습기를 제공해 주면 휘발유 몇 드럼통을 퍼부어도 산불은 일어나지 못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라면 혼란에 빠지시거나,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을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답은 생각 외로 간단합니다. 산불에게 충분한 자기 공간을 주고, 산불의 강도를 낮출 준비(mitigation)를 하면 됩니다. 북미에서 지난 100년 동안 매우 많은 산불이 일어났지만 숲과 인접해 있는 2-3줄의 집만이 탔을 뿐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집들이 숲에서부터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었다면, 그리고 지붕이 가연성 지붕이 아니었다면 산불의 피해를 받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말입니다. 숲이라는 남의 집에서 살고 싶다면, 산불이라는 숲의 프로세스에도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숲에서 살고 있는 다른 많은 생명체들처럼요. 


또한 강한 산불이 싫다면 산불의 강도를 낮추면 됩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산불은 자연의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고 또 일어나야만 하니깐요. 발생을 막기보다 그 강도를 줄이는 것이 더 쉬운 방안이기 때문입니다. 모닥불의 세기가 너무 강하면 어떻게 하시나요? 나무를 빼어줍니다. 산불의 세기를 줄이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네, 불에 탈 수 있는 연료의 양을 줄여주면 됩니다. 그리고 나무의 거리 등을 잘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바람이 너무 센 경우 나무사이의 공간이 넓으면 불을 더 강하게 할 수도 있고, 또 때에 따라서는 공간이 좁아서 불이 더 강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천편일률적인 조절이 아닌 생태계에 적합한 경영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너무 다양한 수종을 조림하는 것도 반듯이 옳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산불이 자주 일어나는 동해안 지방은 우리나라에서 연속된 산림의 면적이 가장 높은 곳인데, 이러한 큰 숲은 작은 숲의 조각들로 만들어 버리면, 큰 숲은 기반으로 살아가는 동물이 살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니 각각의 생태적 특성과 목표에 맞게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경영을 해 주어야 합니다.



20여년 전쯤 신문에 나온 시사 만화입니다. 미국의 산림관련 마스코트로 쓰이는 '스모키'가 "오직 여러분만이 분별있고 합리적인 산림 관리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저의 (욕) 숲 여기저기 아무곳에나 (욕) 집을 짓는 것을 멈출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불이 나는 숲에 집을 짓는 사람들 그에 따른 사회적 문제, 그리고 때로는 그 집들로 인해 더 많은 산불이 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한 만화입니다. 

  


(비전공자가 이해하기 쉬운 가볍고 쉽게 글을 쓰려고 했는데 이번 주제는 길고 복잡한 글이 되어 버렸네요.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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