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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everlove Sep 30. 2019

불량 엄마_153

가을   코스모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네요

말이  살찐다는  계절인데  인간은  저는 왜  살이 찌는지?

제가  말인가  봅니다.

하늘은  높고  푸르다  못해      눈이  시릴 정도로   맑고  맑네요

신랑은   미세먼지가  하나도  없어서  더욱더  아름답다고 합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축제들이  많이  열리네요

해서   저도  이  좋은  날에     열리는  축제들  그것도  꽃 축제 마다할 수가 없어서

무엇보다    동네축제   외면할 수 없어서.

무엇보다   지금은   어디에   메이지  않은  삶이  좋아서  가보았습니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코스모스의   꽃  축제장으로요.


그래도  아직은   2장의  꽃잎이  남아서  외롭지  않으리


몇 장  찍어  올려봅니다

제  실력  부족인지   폰카메라가   성능이  떨어지는지.

그냥  제  감성대로    제  본능이  이끄는 데로  찍어서  올려봅니다.


코스모스의  향이  진해서인지  꿀벌들이  많이도   있더라고요

다리  가득   노랗게  묻힌  꿀벌도  있고    아닌  꿀벌도  있고.


그  모습들을   열심히  들여다보는  신랑이  말합니다

"진짜   열심히들도  일한다  꿀벌들"

그러면  저는  대답합니다

"저리  열심히  모아서   꿀  만들어  놓으면 뭐하나?  홀라당  다  가져가 버리는 데"


감성 파괴자.


제가  코스모스  사진을  열심히  찍으니까 

신랑  曰 " 똑같은  코스모스  사진 뭣하러 자꾸 찍노?"

저 曰 "그럼   내 얼굴도  똑같은 데  뭣하러  찍노?"


감성 파괴자.


그래도   축제라고  놀러 갔으니  제  얼굴도  찍어야겠죠

열심히  컨셉  잡고 찍었습니다

꽃향기  맡는  여인 & 꽃보다  나야  나  콘셉트 

드디어  머리에  꽃 꽂은  여인네  연출   샷 등등 


열심히 찍고   

"이거   카톡으로  보내줄 테니  프사로  사용해"

신랑 曰 "컨셉  사진은  사양한다 ,  사진이 자연스러워야지"


이  이간이   ~~~ 진짜.


그렇습니다

20년  넘은  부부에게는   감성 따위는   사치인 겁니다


그래도   올가을  코스모스  사진은 남겼고

내내   신랑이  흥얼거리던... 코스모스  피는 ~~ 어쩌고  노래 가사는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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