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현재 진행형
요즘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업무를 하다 보면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 사람들이 많다. 무조건 내가 옳으니까 타협은 없다는 주의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타인의 의견, 생각을 나에 대한 공격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자주 부딪히다 보니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상당했다.
그러다 깨달은 하나. 그는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다. 내가 우기고 세게 나가야 상대방이 찍소리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맞춰주는 환경에서 자라왔고 스스로 그 부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 멍청한 뻣뻣함을 유연하게 만드느라 오랜 시간을 썼다.
별거 후 2년, 그는 어떻게 됐을까? 관성의 법칙에 따라 아주 당연하게 제 자리로 돌아갔다. 그는 내게도 “넌 내가 세게 나가야 내 말을 들어. 그래서 내가 이러는 거야 “라는 말을 창피한지도 모르고 내뱉었는데…. 나의 무시를 나의 수긍으로 알아들었을 그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아무튼 지난 글을 쓴 뒤로 일은 지진부진했다. 변호사에게 협의서를 받기 전 변호사의 전화번호를 묻길래 “굳이 왜? 너랑 내가 말한 대로 쓴 거다. 협의서 보고 수정할 거 있으면 하라 “고 했고, 협의서를 받아 그에게 넘겼다. 그는 대뜸 고칠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며 성을 냈다.
너랑 내가 말한 대로 쓴 건데 왜…?
그가 가져가기로 한 가전제품 외 나머지는 내가 갖는다는 말이 기분 나쁘단다. 그 외 시답잖은 말들을 하며 종일 싸웠다. 그 사이사이 유책배우자니, 애는 내가 키우면 되니, 그냥 소송을 하겠다, 아이가 너네 집에 가기 싫어한다 등 소모적인 말이 왔다. 아무리 아빠랑 헤어지는 게 슬퍼서 그런 거니 제발 아빠 만나러 갔을 땐 일 핑계 대지 말고 애랑 놀아주라고 해도 말이 통하지 않았다.
막무가내로 우겨대는, 말도 안 되는 기적의 논리를 듣는 거만으로도 내겐 고통이었는데… 하루 종일 입씨름을 하고 지친 채로 집에 와 멍하게 있는 나를 본 엄마는 자초지종을 듣다가 아기 관련한 멘트를 듣고 폭발했다.
여태까진 그에게 전화 건다는 걸 극구 말렸는데, 이번에는 그냥 뒀다. 도대체 왜 이혼을 빨리 정리 안 하고, 말할 때 제대로 말 안 하고 나중에 다른 소리를 하면서 질질 끄는지 나도 모르겠다 싶었으니까.
아픈 엄마는 발음이 부정확하다. 그도 그를 알고 있다. 그는 엄마의 말을 알아듣기 힘들었겠지만, 고의로 기분 나쁜 투로 ”네?(뭐라는 거야)”라고 반응했다. 누가 들어도 빈정거림이었다. 엄마의 울분 석인 말을 듣던 시어머니가 전화를 뺏어 들어 “왜 남의 아들에게 화를 내세요?”라며 쏘아붙였다. 듣다 못한 나도 “이혼 안 한대요? 도대체 왜 저러나요? 협의한 대로 쓴 거 가지고 왜 또 저래요?”라며 화를 냈다. (본인은 내 등짝을 때렸으면서)
시어머니는 네가 통장을 내게 팔았으니 그 집은 내 거다를 시작으로 나를 남편을 경찰에 신고한 애라며 나무랐다. 애초에 집을 해주기러 했으면서 능력이 안되어서 내 통장을 울궈먹은거면서. 닌 다 필요없으니 알아서 집 해달래도 싫다고 했으면서. 통장에 있는 비용 즐테니 깨지말라며. 그게 어떻게 통장을 판겁니까? 애초에 통장 거래는 불법이며, 청약 당첨된 통장을 누가
피도 안받고 팝니까? 그거 사기예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한가지 더. 당신 아들이 내게 소파를 던지지 않았다면 내가 경찰에 신고했을까? 아들 잘못 키운
창피함이 없으신겁니까? 그래서 아들이 그 모양 그 꼴인겁니다. 아들을 왜 자기 반성과 행동 교정도 못하는 모지리로 키우셨습니까? 잘못되었을 깨달으시고서도 교정해주지 않음을. 부모로서 창피한줄 아십시오.
시어머니는 내게 자신이 들어준 보험에 대한 해약금만 자신에게 주고, 보험을 유지하라고 권유하며 “아들이 잘못 말해서 전달하는거 같아 직접 전화했다”고 말했고 난 연금을 들라고 했다며 감사하고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런데 당신도 아시잖아요? 당신 아들이 나사빠진거. 그래서 그렇게 보호하려고 철면피깔고 사시는거잖아요. 전 그런 부모가 되고 싶지 않고, 내 아이에게는 그 영향이 오지 않데 해주시길 부탁하고 싶다. 그렇게 모지리로 키워서 어떻게 하시려고 싶네요)
그렇게 싸움이 마무리되고 상처는 아이가 받았다. 이빠를 졸라 아빠집에서 하루 더 자게 됐던 아이는 자신이 집에 가지 않아 할머니가 화났다고 생각했다. 그 새끼는 이래서 빨리 협의를 마무리 지어야 된다는 생각도 못한 채 그 밤에 전화한 엄마를 탓했다. (제발.. 정신차려줘 내 소원이야)
일주일 뒤 그 새끼는 더 가관인걸 요구했다. 우리 엄마에게 챙겨주기로 했던 돈을 빼기로 했고 친권 양육권을 8세 이후에 아이가 원할 시 양도하라, 아이의 이름을 바꾸지 말라는 조항을 삽입하라고 했다. 그러더니 예물 예단까지 내놓으라고 난리를 쳤다. 그럼에도 본인이 손해라고 지랄 발광을 했다.
네가 일 안 하는 동안 내가 생활비 충당하고, 너 잘되라고 내가 대출해 주고 이건 내 손해가 아니란다. 그 이후에도 결혼 생활 유지했으니… 동의한 걸로 간주한다나 ㅋ (그런 게 쌓여서 이혼 결심한 거야 ;;;;;;;;;;)
기적의 논리를 하루종일 듣고 난 기진맥진… 결국 난 돈이 없고 아이를 위해 제발 소송하지 말고 마무리짓자고 읍소하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그 말을 드는 그 새끼는 나더러 그러게 나를 좀만 구슬리면 네가 맘 편히 살 수 있었는데 왜 집을 처 나가서 고생했냐며 마음이 아프단다….. (너 지금 빚밖에 없다며……….. ㅎ ㅏ)
나 자신이 기적의 논리를 만들어내는 그 대가리가 아니라서 감사하다.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하길 바라진 않는다. 그저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법을 배우길 간절히 바란다. 감정적으로 말을 내뱉는 아이가 아니길, 나무만 보느냐고 숲을 못 보는 아이가 아니길, 닫힌 마음르로 대화하는 아이가 아니길. 열린 사고와 마음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긍정적인 아이가 되길. 그런 아빠는 못 만들어줬으니 후천적으로라도 배우게 해 줘야지.
나의 이혼은 언제 마무리될까?
아이의 친권과 양육권 양도와 이름 바꾸지 않기를 요청한 그는 애를 2주에 한번 1박 2일을 만나겠단다. 내가
그렇게 권유해도 안 듣더니 육아 전문가한테 물어봤다나….? 개 뻥치네. 대가리가 있다면 애를 끔찍이 여기던가 전적으로 맡기던가 둘 중 하나만 해라….. 되지도 않는 이유 만들지 말고….
제발 이혼부터 진행해 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