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배워야 하는 기술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에리히 프롬은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 인문주의 철학자다.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를 비판적으로 계승하며 사회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22년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나치가 독일을 장악하자 유대인이었던 프롬은 1933년 제네바를 거쳐 1934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대인이 소외당하는 이유를 파헤치고, 인간 내면의 진정한 해방과 사회 변혁을 동시에 추구하는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꿈꿨다. 베트남전쟁과 핵무기 확산에 반대하는 평화운동에 앞장섰으며, 소비주의에 빠진 미국 사회를 비판하는 등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실천적 학자다.
대표작으로는 『자유로부터의 도피』(1941), 『사랑의 기술』(1956), 『소유냐 존재냐』(1976) 가 있으며, 『사랑의 기술』은 34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수백만 부 이상이 팔려나간 세계적 베스트셀러다.
“나는 사랑을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을 가져 본 적이 있다.
초반의 설렘이 사라지면 사랑도 끝난 걸까?
“너 없이는 못 살아”라는 말은 정말 사랑일까?
프롬은 이 책에서 사랑에 대해 가진 근본적인 착각을 지적한다. 그리고 사랑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1.핵심 메시지: 사랑은 배워야 하는 기술이다
프롬은 질문한다.
“당신은 왜 사랑을 배우지 않는가?”
대부분의 사람의 생각
•“완벽한 사람만 만나면 사랑할 수 있어” → 대상의 문제
•“사랑은 운명적으로 빠지는 거야” → 우연의 문제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을까?” → 받는 것만 중요
프롬은 말한다.
“사랑은 피아노 배우듯, 의학 배우듯 배워야 하는 기술이다.”
좋은 피아노만 있다고, 영감만 있다고 연주할 수 있는 게 아니듯, 사랑도 이론을 배우고 실천하고 숙련해야 한다고.
2.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다
프롬은 말한다.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꽃에 물을 주는 것을 잊어버린 여자를 본다면, 우리는 그녀가 꽃을 사랑한다고 믿지 않을 것이다.”
“어머니가 아기를 먹이는 것을 잊는다면, 그녀가 아기를 사랑한다고 믿을 수 없다.”
우리는 너무 쉽게 “사랑해”라고 말하지만, 정작 상대의 필요에는 무관심할 때가 많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배려와 책임이다.
적용해보기:
•오늘 내가 “사랑한다”고 말한 사람에게 실제로 무엇을 해주었나?
•상대의 필요를 알아차리고 응답했나?
3.“사랑에 빠지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프롬은 현대인들이 경험하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남남으로 지내오던 두 사람이 갑자기 그들 사이의 벽을 허물어버리고 일체라고 느낄 때, 이러한 합일의 순간은 인생에서 가장 유쾌하고 격앙된 경험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여기까지는 좋다. 우리 모두 이 황홀한 순간을 알고 있지만.....
“이러한 형태의 사랑은 본질적으로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두 사람이 친숙해질수록 친밀감과 기적적인 면은 점점 줄어들다가 마침내 적대감, 실망감, 권태가 생겨난다.”
“처음에 그들은 이러한 일을 알지 못하고, 강렬한 열중, 곧 서로 ‘미쳐버리는’ 것을 열정적인 사랑의 증거로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순간을 사랑의 전부라고 착각한다. 설렘이 사라지면 “사랑이 식었다”고 말하며 관계를 포기한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이 순간 이후에 시작된다.
설렘이 사라지고, 상대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도 계속 선택하고 배려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적용해보기
•더 이상 설레지 않는다고 사랑이 아니다. 진정한 사랑을 시작할 차례
4.의존은 사랑이 아니다.
“미성숙한 사랑은 ‘내가 당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성숙한 사랑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프롬)
“너 없이는 못 살아.”
드라마에서는 감동적인 대사로 나오지만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의존이라고 말한다..
프롬은 상대를 우상화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는 상대를 최고 선으로 숭배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힘을 박탈하고, 상대에게서 그 힘을 찾는다. 그러나 우상시하는 자의 기대에 맞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결국은 실망하기 마련이고 따라서 그의 사랑은 실패하고 만다.”
성숙한 사랑은 무엇일까?
두 개의 온전한 개인이 각자 독립적으로 서 있으면서도 깊이 연결되는 것이다.
마치 두 그루의 나무가 각자 뿌리를 깊이 내리고 서 있으면서도, 가지를 뻗어 서로 얽히는 것처럼.
적용해보기
•나는 혼자 있을 때 불안한가, 편안한가?
•상대가 없으면 내 삶이 무너지는가?
•상대를 이상화하고 있지는 않은가?
5. 통제는 사랑이 아니다
“아이들은 어떤 것을 알기 위해서 그것을 분해한다. 나비의 신비를 알고자 나비의 날개를 잔인하게 떼어 놓는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통제한다.
•“네 비밀번호 알아야 해”
•“어디 가는지 항상 보고해”
•“네 친구들 다 알아야 해”
이것은 나비의 날개를 뜯는 아이와 다르지 않다.
상대를 알고 싶다는 욕구가 상대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프롬은 명확하게 말한다.
“사랑은 자유의 산물이다. 사랑은 자유의 아들이지 결코 지배의 아들이 아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신뢰 속에서 서서히 알아가는 것이다.
적용해보기
•상대를 통제하려는 욕구를 인식할 것
•“알아야 안심이 돼”는 사랑이 아니라 불안한 것이다.
•신뢰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아가기
6. 자기 사랑이 먼저다
프롬은 우리가 성장 과정에서 경험하는 두 가지 사랑을 설명합니다:
어머니의 사랑:
“너는 네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
아버지의 사랑:
“너는 나의 기대를 충족해주기 때문에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리고 성숙한 사람은:
“결국 아기는 커가면서 자기 자신이 어머니이자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을 겪는 것이다.”
무슨 뜻일까?
자신에게 무조건적 사랑을 주고(어머니), 동시에 원칙과 훈육을 줄 수 있어야(아버지) 한다.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타인도 사랑할 수 없다.
적용해보기
•나는 나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가?
•동시에 나 자신에게 원칙과 훈육을 하는가?
•상대에게 부모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7. 사랑의 실천: 구체적으로 어떻게?
프롬은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떤 기술의 실용보다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실용에 필요한 요소는 훈련, 정신 집중, 인내, 최고의 관심이다.”
1. 훈련 (Discipline)
매일 사랑을 연습하는 것. 억지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삶의 방식.
2. 집중 (Concentration)
상대와 함께 있을 때 온전히 현재에 존재하기.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이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의 전제조건.
3. 인내 (Patience)
“최고의 것은 쉽게 달성되지 않는다.”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지 않기.
4. 최고의 관심 (Supreme Concern)
사랑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기. 바쁘다는 핑계로 관계를 소홀히 하지 않기.
5. 객관성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상대 보기.
6. 신앙 (Faith)
“사랑한다는 것은 아무런 보증 없이 자기 자신을 맡기고 나의 사랑을 받는 이로부터 사랑을 불러일으키리라는 희망에 완전히 몸을 맡기는 것이다.”
결론: 사랑은 주는 것이다
“사랑이 수동적인 감정이 아닌 능동적인 활동이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사람에의 사랑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세계를, 그리고 나 자신까지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은 특정한 한 사람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하나의 태도이고, 삶을 대하는 방식이다.
세가지 질문
1. 나는 사랑을 “받는 것”으로 생각하는가, “주는 것”으로 생각하는가?
2. “너 없이는 못 살아”라고 말하며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가?
3. 꽃에게 물을 주듯, 구체적으로 사랑을 행동하고 있는가?
사랑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울 수 있다.
오늘부터 어떤 사랑을 연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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