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이지만 외향인인 척 살아보기.

불혹의 사춘기 06 <아... 기 빨린다...>

by 딱따구루이


안녕하세요. 루이입니다.

저는 극I 입니다.

제가 내향적인 사람이 맞는지 보려고 글을 쓰기 전 검색을 해봤습니다.


나무위키 내향성


MBTI 심리검사의 정의에 따르면 내향성이란 에너지를 외부로부터 얻는 것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얻어지는 것을 말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외향적인 사람들이 자연이나 사회 등을 관찰 및 연구하거나 여가생활, 사람들과의 만남, 여행 등 외부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식이라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주로 조용한 공간 혹은 정체된 공간에서 집중하면서 독서, 공부, 영화감상 등과 같이 한 자리에서 집중하면서 해야 하는 일들을 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한다. 휴식을 취하는 경우도 외향적인 사람들은 나가서 산책을 하는 등 밖으로 나가서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을 선호하고, 내향적인 사람들은 사색에 빠지거나 잠깐 낮잠을 자거나 하는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정적인 방식을 취한다.

네. 저는 내향인이 맞습니다.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네가 무슨 i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i가 맞습니다. 집을 제일 좋아하고 밖에 나가는 걸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외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생겼을 경우에 집밖으로 나옵니다. 예전에 미국 유튜버인 미스터비스트의 '100일 동안 갇혀 지내면, 50만 달러'편을 본 적이 있는데 너무 부러웠습니다. 나도 잘할 수 있는데...


되도록이면 안 나가고 싶다... 집 밖은 위험해...


밖에 나가는 순간부터 에너지는 방전되기 시작합니다. 긴장감이 올라가고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대화라도 하게 되면 체온이 올라 땀이 납니다. 학부모 모임에 나가게 되는 날은 말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에너지가 완전 고갈 돼서 집에 들어오게 됩니다. 즐겁지 않은 건 아닙니다. 대화도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도 좋고요. 그냥 모임 후 에너지가 전부 소진될 뿐입니다. 바깥 외출 후에는 충전을 위한 저만의 고요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전 저속 충전이라 완충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하하.


혼자 있는 시간 너무 소중해... 혼자 있고 싶다...


태어나기를 기질적으로 불안이 높고 내성적인 아이였던지라 뭐든지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안 됐습니다.

요즘 MZ들 중 콜포비아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저는 콜포비아라는 개념도 없었던 30여 년 전부터 전화 공포증 증상이 있었습니다. 어린 저에게 부모님께서 짜장면 시켜 먹자고 전화를 시키시면 그게 그렇게 싫었습니다. 전화를 걸면서 느꼈던 공포와 긴장감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입니다. 지금은요? 긴장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전화를 잘하게 되었습니다. 긴장되고 두렵고 불안하지만 용기를 내서 시도하면서 나름 많은 성격개조를 했었더랬습니다.


요즘의 저는 다시 용기를 내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의원면직을 하고, 새로운 그림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동안 소원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친한 지인들에게 나름의 영업도 합니다. 인스타그램으로 새로 출간된 그림책의 광고를 하기 위해 북카드도 만들어보고, 새로운 모임에도 나갑니다. 자격증 취득을 하고(그림책교육 전문지도사 자격증입니다. 저 강사로 써주실 분!), '서울아트북페어2025'도 신청했습니다. 신청 마감 3일 전에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걸 알게 돼서 준비도 없이 그냥 일단 신청하고 봅니다. 하하. 참가 확정이 되면 브런치에 소식 전할게요!

요즘 벌이고 있는 일들만 보면 엄청난 외향인인 듯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가 너무 빨려요...

에너지가 고갈되어 가고 있어요...

당분간은 멍 때리며 고요하게 있고 싶네요.

아! 그래서 브런치에 연재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이 좋은가 봅니다.


고요합니다.

책상에는 향기가 나는 예쁜 꽃도 있고요.

커피도 한잔 있습니다.

좋습니다.


끝으로,

지난 연재의 정답은 바로바로 《아》입니다.

이번화 때 새로 출간된 그림책에 대한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아직 교보에 ISBN이 등록이 안된 상태이고, 네이버에서 그림책이 검색이 안되고 있어 다음화 때 소개해야 할 듯싶습니다. 흑흑.

여러분들은 내향인이신가요, 외향인이신가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럼 다음 연재 때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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