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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라, 그래야 산다
by
이샘
Aug 26. 2020
으아~~~ 아~~ 앙
바람이 스산한 어두운 한강변에서 불현듯 울부짖음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지?
철제 난간에 매달린 실루엣 하나가 몸을 비틀며 괴로워하고 있다.
-이 나쁜 xxx~
-이 xxx~~~
천둥소리같이 사나웠다가
지친 듯 조용하다가
다시 악을 쓰며 운다
순간,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온다
너는 살겠구나
네 속에 곪아 터진 미움을 모두 털어내면
너는 다시 살아나겠구나
실컷 울어라
죽일 듯이 소리 질러라
그래야 산다
다시 살아낼 용기를 낸다
네 눈물의 깊이를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래야 내가 살겠더라
그러니 오늘 실컷 울고
내일은 같이 웃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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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
미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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