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중 겨울
새하얀 표정으로
겨울에 몸 담은 달그림자.
새초롬한 달맞이꽃은
그런 달이 못내 원망스럽다.
돌 틈 아우성을
어두운 곳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도
공허 이방인들 틈에 걸터앉아
바라보고 있었을 달은
이 땅의 서러움과 억울함도
알고 있었을까.
봄은 어디에 있었을까.
갑작스레 길바닥에 사무치는 상흔은
구름에 가리웠던
달의, 달그림자의 어떤 통증이었을까.
그림자를 마시며 인내하는 달맞이꽃에
선물 보낸 달빛이 지그시 바라보온다.
여전히 새하얀 표정에
바람만 점점 차가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