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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자룡 Nov 26. 2021

비가 오는데, 마음이 맑다.

삶이 낙이 된다. ^^

영화를 보다 보면 아이들이 나무위로 올라가서 노는 장면들을 보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나는 영화의 내용이나 장면보다도 아이들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걸 걱정한다. 제발.. 작가님, 아이들이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고 땅으로 안전하게 내려와서 웃으며 뛰어가게 해주세요..


영화 장면에서 건널목을 건너는 장면을 보면 파란불에 안전하게 길을 건너가는 장면을 보면서도 내 가슴은 조마조마하다. 제발.. 작가님, 교통사고 안나고 무사히 길을 건너게 해주세요..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영화를 보면 거의 나무에서 떨어지거나, 교통사고가 난다. 이젠 이런 영화 말고, 그저 주인공과 주변사람들이 행복하기만 한 영화를 하면 안되겠는가? 아마도 안될 것이다. 한참 오래전, 내가 참으로 많이 젊었을 때,  한창 소설을 읽고, 글을 비교적 많이 써갈때 딴에 소설이라는걸 시도해 본적이 있었다. 소설을 한창 써내려간 후에 다시 읽어보니 정말이지 무슨.. 이걸 소설이라고.. 너무 밋밋했다.


사람의 삶도 비슷하려나.. 밋밋하면 살 맛이 안나는 그런걸까? 50대 후반에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건 아직도 철이 안들었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가만히 보면 끊임없이 불행을 극복해 가는 과정처럼 보인다. 내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되는 회사에서의 삶도 보면 매일 발생하는 문제 해결의 과정처럼 보인다. 어려움과 슬픔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그런 삶이 즉, 삶이다. 그럴까?


제발 악인도 없고 슬픔도 없고, 모두가 다 주인공인, 재미도 있고 행복하고 그런 대박나는 영화 쫌 만들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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