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공동체에서 얻는 행복
요즘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집친구들이랑 얘기하는 일이 많아졌다.
마음에 걸릴 때마다 거실 탁자에 앉아서 마음을 털어놓게 되는 것이다. 내가 사는 곳은 우리 주거 공동체 집들 중에서도 일도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 즉 일동료이면서 하우스메이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일에서 얘기하는 것이 더 쉬울 때도 있고 더 어려울 때도 있다.
그래도 쌓아놓고 묵히거나 배려한다면서 내 마음만 돌이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바로 바로 말할 수 있는, 배려하지 말자- 관계라서 좋다.
걸렸단 부분, 서운했던 부분을 얘기하기도 하고 이런 걸 바라고 있었구나 하는 게 얘기하다보면 떠오른다.
얘기하는 와중에 제풀에 꺾일때도 있지만 아! 내가 지금 이런 관점으로 보고 있구나 알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너무 일 생각만 해서 이렇게 살면 안되는 거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일이 곧 내가 아닌데 일을 내 정체성으로 생각하고 너무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언제라도 관둘 수 있는 냉정함이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거 아니면 안된다, 이거 내가 어떻게 했는데 라는 마음이 안 생기도록 잘 살펴야겠다.
함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살펴지는 게 많다.
관계에 대한 부분을 더 얘기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