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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희크 May 17. 2017

셰어하우스에서 사는 게 뭐가 다르지

공동체 감각을 경험하기

영국에 잠깐 살 때 플랏 셰어를 하기도 하고 기숙사에서 살기도 했다. 냉장고 한 칸씩을 나누고 공동 부엌과 커먼룸에서 함께 놀고 먹고...

그러나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셰어하우스-오공하우스는 다른 느낌, 다른 감각으로 살아간다.


일단, 카페 오공에서와 같이 마음이 먼저, ....해야 한다는 규칙은 그 다음의 문제다.



함께 살이에 방점을 두고 모였는데 내 마음이 먼저라니... 처음엔 다들 이게 뭔소린가 싶다.


공동체는 이러이러해야해, 같이 살기 위한 거니까 ~만큼 해야지 라는 얘기는 말하지 않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사회적 경제 영역이나 공동체나 마을을 얘기할 때 '좋은 가치' 를 추구하다보니 중간 과정에 다른 얘기나 마음을 눌러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가 생각하는 좋음과 저 사람이 생각하는 좋음은 너무나 다르고 그것은 설득할 수 없기도 한 것. 그 다름을 바탕으로 그 위에서 내가 살면서 하고 싶은 것 저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가는 것을 연습하면서 산다.


그래서 이 곳에서 얘기할 때는 일반적으로, 상식적으로, 남들는 다 그래- 라는 말은 진짜 듣기 어려운 것. 남과 다르게, 내 마음이 요구하는 것을 잘 느끼는 것이 공동체 감각을 느끼는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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